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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60원대 돌파…10개월만에 최고치

등록 2021.08.12 1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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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국인 국내 주식 이탈 영향

원달러 환율 1160원대 돌파…10개월만에 최고치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116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5일(1163.4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6.4원)보다 4.8원 오른 1161.2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154.0원에 개장했으나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5일 1163.4원을 기록한 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간 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취합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후 3시50분 현재 1.36%에서 움직이며 1.4%대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3월31일 1.744%까지 올랐으나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주춤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또다시 고점을 찍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대형주의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30포인트(0.62%) 내린 3만5484.9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5포인트(0.16%) 내린 1만4765.14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 밤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를 지속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연중 테이퍼링 기대가 지속되고 있고,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진 부분들도 달러 강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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