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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일주일에 2회 이하 화장실 가는 아이, 변비 의심해야

등록 2021.08.18 10: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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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정연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이화의료원 제공) 2021.08.1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주정연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의 약 10~20%에서 변비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는 음식을 섭취한 만큼 배변하지 못하는 상태로 배변 횟수가 줄고 크고 단단한 변을 보게 돼 배변 시 항문 통증이 발생하거나 항문 열상으로 인해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복통, 복부 팽만, 구역감이나 구토, 식욕 감퇴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항문 열상, 피부 돌출 및 치질, 탈항 등의 항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변비가 심해지면 변 지림이나 오히려 변이 물러지기도 한다. 흡수 장애로 인한 성장 장애도 발생할 수 있고 소화기 증상 이외의 빈뇨, 배뇨 장애, 야뇨증, 요로 감염 등 비뇨기계 증상이 잘 발생한다.

◇변비 진단 기준…대부분 원인 뚜렷치 않아

변비는 4세 미만의 경우 1개월 이상, 4세 이상 소아청소년에서는 2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소견이 2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일주일에 2번 이하의 배변
-일주일에 1회 이상의 변 지림
-변을 참는 행동
-배변 시 고통스럽거나 힘듦
-변기가 막힐 정도로 굵고 단단한 변을 보는 증상
-직장 수지 검사에서 직장에 커다란 변덩어리가 만져짐

소아 변비의 대부분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변비다. 기능성 변비는 모유에서 분유로 바꿀 때, 이유식 시작할 때, 생우유를 먹기 시작할 때, 대소변 가리기를 할 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 잘 발생한다. 소아 변비는 변을 참는 배변 습관이나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과도한 우유 섭취, 적은 식사량과 적은 섬유소 섭취, 집 이외의 화장실 기피, 충분하지 않은 운동량, 강압적 배변 훈련 등도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질적 변비의 원인으로는 선천 거대 결장과 같은 대장의 해부학적 또는 조직학적 이상이나 갑상선 저하증과 같은 내분비계 이상, 장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질환, 근육 또는 신경 질환(뇌성마비를 포함한 뇌 질환, 신경 섬유종증 등), 대사 질환, 약제 부작용, 우유 단백과 같은 음식 알레르기 등이 있다.

소아 변비의 90% 에서는 일반적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기능성 변비로 분류되지만, 다른 기저 질환으로 인한 변비 증상일 수 있어 감별해야 한다.

◇원인 질환 따라 치료…길면 2년 걸려

변비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기능성 변비의 경우 식생활 습관의 변화와 약물 치료, 배변 훈련이 모두 병행돼야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소장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학동기 이전의 소아의 경우, 배, 포도, 키위, 자두 등 과일과 사과·서양자두 주스 등이 효과적이다. 관장이나 약물로 매복 대변을 제거하고 대변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하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이다.

보통 치료기간은 6~24개월 정도 소요된다. 변 지림이 있거나 장운동 능력이 크게 감소한 경우 등 심한 변비의 경우 치료기간이 보다 길어질 수 있다. 규칙적인 배변이 유지되면 하제 용량을 점차적으로 줄인다. 충분한 기간 치료하지 않는 것이 치료 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 때 참지 말라고 교육하고 식후 화장실에 앉아서 힘을 쓰는 배변 훈련을 통해 배변 습관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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