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미국 합동군사연습, 中억제 인도·태평양 전략 실행"

등록 2021.09.06 17:24: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합동군사연습 지적…中지지 선명 표현

"광란적 연습…中억제 군사 행보 본격화"

"美군사 책동, 중국의 강한 경계심 불러"

北, 연일 대미 비난…북중 연대 행보 뚜렷

北 "미국 합동군사연습, 中억제 인도·태평양 전략 실행"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미군이 전개하는 합동군사연습이 "대 중국 억제를 목표로 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본격적 실행"이라며 비난 목소리를 냈다.

6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침체 상황을 거론하고 "현실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미국은 막대한 비용이 탕진되는 합동군사연습들을 번번이 벌려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퍼시픽 아이언 2021 공중훈련, 미·호주 탤리스먼 세이버 훈련, 미·영·일·호주 등이 참여한 대규모해상훈련(LSE) 2021 훈련, 미·일·인도·호주 등이 참여한 말라바르 2021 훈련 등을 나열했다.

이외 일본·하와이·한국·마리아나제도 해군기지 훈련, 괌 앤더슨 공군기지 합동군사훈련 계획 등을 거론하고 "이런 광란적인 합동군사연습은 과연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실행 단계라고 하면서 "이에 따라 미 군부는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적 움직임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고 자답했다.

또 "미국은 이미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에 다량의 무기를 판매하려 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군의 주요 훈련장도 동맹군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에 대해 "중국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남조선(한국)·필리핀·호주 등 지역 동맹국들,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본격화되고 있는 합동군사연습들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 준다"며 "미국의 군사적 책동은 중국의 강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국 측 입장을 전하면서 "미국의 군사적 준동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해석하고 "진보적 언론, 전문가들도 국제사회가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은 중국 등 유관국 연대 강화 기조를 보이면서 연일 대미 비난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미, 대외 입장을 지지하면서 연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비교적 선명해 보인다.

일례로 전날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쿠바, 러시아, 니키라과 제재를 지적하면서 "내정간섭 행위"로 비판했고, 미국 내 인종차별 행위를 지적하면서 인권 지적을 역으로 비난했다.

중국에 관해서는 최근 대만, 신장·홍콩 인권 문제에 관한 중국 측 주장을 전하는 목소리를 냈고 지난달 20일엔 "중국 정부와 군대가 영토를 침범하는 그 어떤 외국군도 철저히 소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