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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화천군…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후손 지원

등록 2021.09.12 09: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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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후손 308명에게 장학금 9억원 지원

아프리카에서 지상군 파견 유일한 나라

황제 근위병 6037명 참전, 주로 화천서 전투

의사 3명, 교수 1명 배출, 석·박사 과정 유학 2명

최문순 화천군수와 이스라엘 피세하 *재판매 및 DB 금지

최문순 화천군수와 이스라엘 피세하 *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화천군이 6·25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지원해 온 장학사업의 결실이 하나둘 맺어지고 있다.

12일 화천군에 따르면 13년 전 화천군의 도움으로 에티오피아 국립 메켈레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유학길에 올라 한림대, 전북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스라엘 피세하(32)씨가 경성대 글로벌학부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피세하씨는 최문순 화천군수가 주민생활지원과장이던 13년 전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을 추진키로 한 첫해 대상자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왔다.

화천군은 2009년 5월 피세하씨 등 61명을 첫 대상자로 선정하고 현재까지 참전용사 후손 308명에게 6억여원을 지원했다.

지역주민, 군부대 간부 등이 그간 후원한 장학금도 3억원에 달한다.

피세하씨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명성의대를 졸업한 참전용사의 후손 3명도 의사가 돼 고국의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명지대에서 유학 중인 후손 2명 중 1명은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에 들어갔고 1명은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혈맹국가이며 황제 근위병 6037명이 참전, 주로 화천지역에서 전투를 벌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우리 장학사업을 통해 잘 성장해 고국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정말 큰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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