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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점자도서관,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문화재 등록 예고

등록 2021.11.05 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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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점자도서관,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가 문화재 등록 예고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대 점자도서관,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가 문화재 등록 예고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이 보유한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5일 대구대에 따르면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4점식·뉴욕포인트)를 사용해 배재학당의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교재로, 기름 먹인 두꺼운 한지에 바늘로 점자를 만들었다.

이 교재는 미국인 선교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이 직접 제작해 맹인 소녀 오봉래를 가르치는데 활용됐다.

이 자료는 1994년 2월 미국에서 김정권 특수교육과 명예교수가 로제타 홀 선교사의 손녀인 필리스 홀 킹(Phyllis Hall King)으로부터 직접 인수한 것이다.

이후 2006년 제80회 점자의 날을 기념해 대구대 점자박물관이 개관되면서 기증받게 됐다.

지난 9월말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구대 점자도서관을 방문해 문화재 등록 검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가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태동의 상징적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했다.

앞으로 이 유물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후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대구대 조성재 점자도서관장은 "이번 국가 문화재 등록 예고는 점자를 통한 시각장애인 교육의 역사를 문화사적 차원에서 공인받았다는 의의를 지닌다"며 "맹교육에 그 뿌리를 둔 대구대 설립자 이영식 목사님과 이태영 총장님의 유지를 계승해 점자 출판을 비롯한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문해 발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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