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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임 CEO에 조주완 사장…조직개편 통해 고객부문 강화(종합)

등록 2021.11.25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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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CEO에 조주완 CSO(최고전략책임자) 선임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총 50명 승진

"고객 가치 경영 강화"…조직개편도 단행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신임 CEO에 조주완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신임 CEO에 조주완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신임 CEO에 조주완 사장을 선임하는 등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또 고객 부문과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임원인사(2022년 1월 1일자) 및 조직개편(2021년 12월 1일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주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CEO로 선임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가치 최우선 경영을 기반으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빠르게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이를 반영해 폭넓은 해외 경험을 통해 체득한 글로벌 사업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두루 갖춘 조 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조 사장은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경험을 쌓으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특히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테네시주(州) 클락스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끄는 결단력을 보이기도 했다.

또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아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한편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사내벤처, CIC(Company in Company·사내회사), 사내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날 LG전자는 조 사장을 포함해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총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 규모는 56명(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3명)이었다.

부사장 승진인사에는 김병훈 CTO 겸 ICT기술센터장, 이삼수 CDO,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병훈 CTO 겸 ICT기술센터장은 6G, AR·VR,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차세대 원천기술 준비 및 신사업 기반을 확보한 점을, 이삼수 CDO는 전사 데이터 수집 및 통합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전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점을,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프리미엄 IT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및 B2B 사업의 미래준비를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부사장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부사장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원천기술의 특허 자산화를 통해 경영성과에 기여한 조휘재 상무, 온라인 영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한 장진혁 상무 등 총 9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장 상무를 1년여 만에 전무로 승진시켜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성 중에서는 고객의 생활방식과 시장의 흐름을 연구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기여한 권혁진(45) 책임연구원, 데이터 기반의 이종(異種)산업 융합서비스 발굴에 기여한 신정은(41) 책임연구원 등 2명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1980년생인 신 상무는 이번 승진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사업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향은(43) 상무와 김효은(45) 상무 등 2명의 여성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향은 상무는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로 고객과 시장 트렌드 분야 전문가다. H&A사업본부 고객경험혁신담당에서 고객경험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할 예정이다. 김효은 상무는 글로벌 기업인 P&G에서 영입한 브랜드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글로벌마케팅센터 산하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다음달부터 고객가치 경영과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고객가치 경영을 강화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다. CS경영센터는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승격해 ㈜LG 전자팀장을 역임한 정연채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도록 했다.

고객가치혁신부문 산하에 고객가치혁신담당이 이관된다. 명칭은 고객가치혁신사무국으로 변경돼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부사장에 이삼수 CDO를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부사장에 이삼수 CDO를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객경험 기반의 신사업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산하의 고객경험혁신실을 고객경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켰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김병훈 신임 부사장이 맡았다. 미래기술센터는 정보통신 분야의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김 신임 CTO는 미래기술센터장도 겸임한다. 김 CTO는 올 초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 기술전문가 모임인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통신 분야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IEEE 펠로우(석학회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 B2B 분야의 기술과 사업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CTO부문 산하의 선행R&BD센터는 B2B선행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디자인경영센터는 미래 트렌드와 고객 중심의 사업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LSR(Life Soft Research)실을 LSR연구소로 격상했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가치혁신을 위해 올해 7월 신설한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에서는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AI빅데이터실이 AI빅데이터담당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아울러 4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운영하면서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성장과 변화 가속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H&A사업본부 산하에 냉장고사업담당을 신설한다. 또 베트남생산법인 내에 냉장고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생활가전 전반의 제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 산하에 베트남생산담당을 둔다.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부사장에 김병훈 CTO 겸 ICT기술센터장을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는 25일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부사장에 김병훈 CTO 겸 ICT기술센터장을 선임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를 신설해 TV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TV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담당 산하에 컨텐츠서비스담당을 신설한다.

부문장 인사에서도 변화와 안정을 모두 추구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유임됐다.

반면에 B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BS사업본부장은 장익환 BS Information Technology사업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게 됐다. 장 신임 부사장은 노트북 '그램'의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P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성과로 본부장에 임명됐다.

VS사업본부장도 은석현 VS스마트사업부장(전무)이 선임됐다. 은 전무는 보쉬 출신으로 2018년부터 LG전자 VS영업전략담당(전무), VS스마트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높은 성장세를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만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미래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탁하고 유능한 외부인재를 적극 영입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가치 경영을 강화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조직개편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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