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택배가 내려와요"…美월마트 드론 배달 시범 운영
아칸소주 내에서 점진적 시행 중
향후 드론 서비스 전국 확대 계획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15일(현지시간) 드론으로 월마트 의약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알리며 집라인이 게시한 월마트 앞 드론 모형 모습이다. (출처 : zipline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2021.11.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아칸소 일부 지역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18일부터 의약품 배달 스타트업인 집라인(Zipline)·드론업(DroneUp)과 손잡고 미국 남부 아칸소주 내에서 드론을 이용한 항공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마트 드론 배송은 그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며, 향후 전국적인 도입을 추진 중이다.
배송 서비스는 현재 주문 상품을 낙하산이 부착된 특수 상자에 넣어 드론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상품을 적재한 드론은 목표지점까지 자율비행으로 날아가며, 도착 후 착륙하지 않고 상공에서 상자를 떨어뜨려 전달한다.
드론 배송 주문이 가능한 품목은 위생용품, 참치캔, 아동용 체온계, 의약품 등 수천가지이며, 드론 착륙장이 별도로 필요치 않은 것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집라인은 아칸소 피리지 지역 월마트 80㎞ 반경 내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드론업은 파밍턴 지역에서 지난 22일 드론을 이용해 첫 번째 배송을 완료했다.
월마트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배송을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짧으면 30분 안에도 배송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해 빠른 배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집라인과 월마트는 발전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많은 후기와 정보가 필요한 만큼, 피리지 지역 시범 운영 기간에는 배송비가 무료일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휴일에도 물건을 빠르게 배송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향후 더 많은 지역에 확대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에 리엄 오코너 집라인 최고경영자는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우리는 이날을 위해 수년간 준비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월마트가 2015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을 감안하면 상용화 속도가 느린 편이라는 지적했다. 이에 더해 아직 그 시행 범위가 넓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향후 서비스 전국 확대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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