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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전기車에 100조 쓴다는데 500억으로 해결?…에디슨, 자금조달 우려 커

등록 2021.12.01 11:40:43수정 2021.12.03 08: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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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산은 이동걸 회장, 사업계획에 의구심…"우리 지원없이 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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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뉴시스 DB) 2021.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30일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위한 협상 절차에 들어갔다.

최종 인수까지는 본계약 체결과 채권자 설득, 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등이 남았다. 특히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유상증자와 쌍용차 자산을 활용한 담보대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KCGI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쌍용차의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대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재차 나타내며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산은의 대출 없이도 인수 및 운영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 했는데 그것이 가능하다면 국가적으로 훨씬 바람직하다"며 "우리 지원 없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사업계획에도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과거 글로벌 기업들이 단순히 전기차 생산에 초점을 뒀다면 지금은 사활을 걸고 자율주행·충전시간 단축·주행거리 연장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천문학적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2025년까지 100조원, 폭스바겐은 62조원을 투자하는데 에디슨은 500억원 수준이면 차량 개발이 가능하고 내년 중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쌍용차는 과거 수차례 위기를 겪었고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디슨의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에 많은 의구심이 제기됐다"며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3기관을 통해 재무와 기술능력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는 충분한 담보가 있다고 말하고 에디슨측도 강조하지만 담보는 큰 의미가 없다"며 "담보는 자금지원을 보완하는 수단일 뿐, 결국 기업의 존속가능성과 회생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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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9월 입찰에서 3100억원을 써내 쌍용차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2일에는 법원에 이행보증금으로 매각대금의 5%인 155억원을 납입하고 쌍용차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영권 회장은 지난 10월22일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에 1조4800억~1조6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며 1차 유상증자를 통해 3100억원을, 2차 유상증자 등으로 4900억~5300억원을 마련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000억~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또 "자산이 있으니 산은에서 (대출을) 안 해준다면 시중은행이든 일본계든 미국계 금융회사든 얼마든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시장은 쌍용차에 비해 규모가 지나치게 작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에디슨EV 주가는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일에도 1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재차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자금 조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자금력과 사업계획 이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의 정밀실사가 한 주 연장됨에 따라 본계약과 잔금 납부 일정은 각각 12월과 내년 1월로 밀리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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