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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차박·캠핑족 위협한다…실험결과 '치명적'

등록 2021.12.07 16: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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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부본부 강상식 화재조사담당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캠핑장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경대가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경대와 함께 7일 오후 2시 부경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 앞에서 ‘캠핑용 난방기구 일산화탄소 실험’을 했다.

일산화탄소는 불완전 연소시 발생하는 기체로 무색·무취·무자극 등이 특성이다. 농도가 짙어지는 것을 알아채기 힘들다. 또한 산소에 비해 헤모글로빈과 240배 높은 친화도를 지녀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체내 산소의 이송과 이용이 떨어지는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캠핑족과 더불어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족이 늘어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9년 600만명에서 최근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캠핑 이용객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남 합천에서 캠핑객 2명이 LP가스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의해 질식 사망했고, 지난 5월 강원도 횡성 캠핑장에서도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에 의해 질식 사망하는 등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부경대학교는 캠핑 난방기구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성을 알리고자 텐트(190x200x150㎜)를 밀폐시킨 환경에서 난방기구(숯, 무시동 히터, 이동식 부탄연소기, 등유난로 등 4종) 사용 시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의 시간대별 농도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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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난방기구 일산화탄소 발생 실험 *재판매 및 DB 금지



숯을 활용하는 화로는 참숯과 차콜 2가지 모두 실험 시작 15초 만에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작동했다. 참숯은 17분, 차콜은 2분 만에 의식불명을 유발하는 일산화탄소 농도인 2000ppm까지 측정됐다.

무시동 히터는 배기구 조임불량으로 배기구 접속부에서 배기가스가 누출된 상황을 가정한 후 실험했다. 약 10분이 경과한 시점에서 산소농도가 안전한계 이하로 떨어졌고, 이산화탄소는 산소가 소모되면서 40분 후 어지러움과 혈압상승 등을 유발하는 수치인 0.54%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경유 연소 가스에서 산화질소 등 유해가스도 동시에 측정됐다.

2구형 이동식 부탄연소기는 실험시작 30분 후 산소농도가 안전한계 수치 이하로 낮아졌고, 일산화탄소 농도는 꾸준히 증가해 70분이 지난 시점에선 가벼운 두통을 유발하는 253ppm까지 증가했다.

등유난로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실험시작 35분후 43ppm이 측정됐으며, 50분후에는 호흡 및 맥박 증가, 두통을 유발하는 수치까지 떨어졌다.

소방재난본부 강상식 화재조사담당관은 “캠핑용 난방기구 사용 시 가스 중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텐트 환기구를 필히 확보하고, 텐트 내에서 절대 사용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실험을 진행한 서용수 책임연구원은 “텐트 내에서도 위험하지만, 완전히 밀폐된 차량 내에선 더욱 위험하다”며 “차박을 할 때 캠핑용 난방기구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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