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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공약에 70% 뛴 TS트릴리온…대주주 일가는 지분 매도

등록 2022.01.12 11:10:09수정 2022.01.12 1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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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가 급등에 장기영 대표 형·누나 등 주식 매각 잇따라
소송 따른 주식 무상 증여 약속 지켜…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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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TS트릴리온의 주가가 올 들어 70% 가까이 뛴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르자 대주주 일가를 중심으로 지분 매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주가 고점 신호로 여겨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TS트릴리온은 최대주주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2.57%에서 71.26%으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의 형인 기훈, 기하씨가 각각 40만주, 50만주를 주당 1025원에 처분했고 장 대표의 누나인 연숙씨가 30만주를 주당 1025원에, 1만주를 934원에 장내매도했다.

지난 5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탈모 치모 공약을 내놓은 이후 첫 거래일이다. 시장에선 탈모 관련주에 투심이 몰렸고, 탈모 샴푸를 영위한다는 이유로 탈모 관련주로 분류된 TS트릴리온은 당일 791원에서 1025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계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훈씨의 경우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지분을 팔았고, 기하씨는 계약 원금 상환을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설명이다. 별도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연숙씨는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 대표의 매제인 유명우씨는 지난해 12월8일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자 보유 중인 2만5304주를 전량 처분했고 연숙씨도 같은달 13일과 21일 차례로 총 5000주를 팔았다. 이에 앞서 11월에도 기훈씨는 11만6420주를 주식담보대출 계약 연장을 위해 지분을 매도했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주가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담보주식을 반대매매(강제 일괄매도) 당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증거금을 더 넣어 담보유지비율을 맞추거나 보유 중인 주식을 팔아서 대출금 일부를 상환해야 한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는 소액주주가 올리고 이득은 대주주가 가져간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TS트릴리온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69.64% 급등하면서 국내에 상장한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 지분 매도 공시가 나온 이튿날인 이날 오전 TS트릴리온의 주가는 7%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장기영 대표는 최근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장 대표는 보유 주인 자사주 5847만7604주 가운데 180만767주(약 14억원 규모)를 회사에 무상 증여했다.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 당시 소송에 따른 손실에 책임지겠다며 했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소송의 발단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TS트릴리온은 중화권에 진출하기 위해 '대한국민건강'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사 간 이견이 생기면서 3개월 만에 계약이 해지됐고,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TS트릴리온은 2019년 코스닥 상장을 한 차례 추진했다가 철회했고, 이듬해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됐다. 당시 장 대표는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소송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해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보유 주식을 회사에 무상 증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배당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TS트릴리온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작년에는 연간 기준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실시했고, 작년 역시 배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07년 탈모닷컴으로 설립된 TS트릴리온은 탈모 케어 샴푸를 생산하는 회사다. TS트릴리온의 TS는 '탈모스탑', '트러스트'의 약자로 탈모를 멈추게 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80억원, 영업손실은 43억원을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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