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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후 불붙은 채 바다 풍덩… F-35기 영상 또 나와(영상)

등록 2022.02.08 11:46:15수정 2022.02.08 1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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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미 항모 칼 빈슨함에 착륙하던 F-35C 스텔스기가 갑판에 충돌 뒤 바다로 추락했다. 충돌전 꼬리부분에서 연기도 발생했다. 출처: 유튜브 Warthog Defense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월 24일 미 항모 칼 빈슨함에 착륙하던 F-35C 스텔스기가 갑판에 충돌 뒤 바다로 추락했다. 충돌전 꼬리부분에서 연기도 발생했다. 출처: 유튜브 Warthog Defense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지난달 F-35C 스텔스 전투기가 미국 항공모함에 착륙 중 충돌해 화염에 휩싸이는 영상이 유출돼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퍼지고 있다.

7일 CNN에 따르면 미 해군 최신예 전투기인 F-35C의 충돌 장면은 지난 1월24일 남중국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항모 칼 빈슨함 내부 모니터에 담긴 것이다.

두 방향에서 별개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 중 하나에서 항모에 접근하던 제트기는 갑판에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인 채 카메라 앞에서 기우뚱한다. 또 다른 영상에선 불붙은 채 미끄러지던 제트기가 갑판에서 추락, 바다 속으로 풍덩 빠진다.

영상을 보면 1억 달러(약 1200억 원)짜리 파이터가 항모에 착륙을 시도하려하자 갑판에서 “다시 시도, 다시 시도 (Wave off, Wave off)”라고 외치지만 착륙을 막기엔 늦은 상태였다.

전 호주 공군장교 피터 레이톤은 “정말 끔직하다”며 “착륙 중인 전투기의 2차 조종면들(flaps)이 앞뒤로 계속 펄럭거린 걸 보면 조종사가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 조종사가 F-35기에 적용된 새로운 자동 착륙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F-35C는 2019년부터 실전 배치됐는데 칼 빈슨함에선 첫 번째 작전 중이었다. 미 해군은 아직 사고원인을 발표하지 않았다.

미 해군 항공사령관 대변인은 “전투기 사고 원인과 비디오의 불법 유출 조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뒤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전투기가 잠시 바다 위에 떠 있는 영상이 유출된 데 이어 영상 불법유출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서 탈출한 조종사와 항공모함 승선원 6명 등 총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미 해군 당국은 칼 빈슨함은 경미한 피해를 입었고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또 해저에 가라앉은 스텔스기를 건져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작업이 매우 복잡한데다 남중국해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에서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F-35C는 해군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기종이어서 미국은 중국에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는 “미 해군 스텔스기가 남중국해에서 충돌 후 가라앉은 걸 알고 있지만 미국 전투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11월 지중해를 항해하던 영국 항모 퀸 엘리자베스호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F-35 제트기가 갑판 활주로 끝에서 고꾸라져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조종사는 전투기가 추락하기 몇 초 전 ‘좌석 사출’로 비상 탈출에 성공했지만, 낙하산 줄이 갑판 끝에 걸리는 바람에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헬리콥터로 구조됐다.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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