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양민학살사건 영화 ‘청야’, 국가기록원에 영구보존
‘끝나지 않은 전쟁, 그 날의 이야기’ 영상기록물로 수집 등록
[거창=뉴시스] 거창양민학살사건 영화 '청야'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거창=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거창군은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국가기록원 영상기록물로 수집 등록돼 영구 보존된다고 18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영상기록물을 수집해 기록 정보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영상에 대한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2021년도에는 ‘거대한 역사의 파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국민적 관심’ 등이 수집 테마였고, 더 세부적으로는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 ‘재외한국인’을 키워드로 삼아 관련 영상기록물들을 수집했다.
영화 ‘청야’(감독 김재수)는 민간인 피해 테마 영상기록물로 수집돼 추후 학술적·공익적 목적으로 국가기록원에 영구 보존된다.
지난 2013년 12월 개봉한 영화 ‘청야’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국군이 거창군 신원면 일대 주민 719명을 공비와 내통한 통비분자로 몰아 집단 학살한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다.
‘청야’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을 세상에 바로 알리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응어리진 상처를 치유하며, 나아가 화해와 용서로써 비극을 회복으로 승화시키는 메시지를 전하며 비극적인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고 동행해 오는데 일조했다.
김성목 거창사건사업소장은 “현대사의 비극인 거창양민학살사건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영화 ‘청야’가 국가기록원에 등록 및 영구 보존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배·보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청야’를 제작한 김재수 감독은 2009년 거창군 신원면 청수리 수동마을로 귀농해 마을이장을 역임하고 현재 농사꾼으로 살고 있으며, ‘청야’ 이외에도 영화 '클럽 버터플라이', '천국의 셋방'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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