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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자질론' 공세…존재감 부각·지지율 반등 꾀해

등록 2022.02.22 10:44:17수정 2022.02.22 1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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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불발 '뒤끝'…토론회서 尹 몰아치듯 질문

"깊게 고민안해" "핀트 못잡아" 자질론 파고들어

고개 절레절레 못마땅 표현도… "尹 실망스러워"

정책 비교 우위 과시…尹 단일화 협상 견인 전략

국당 내부서도 "예상 이상의 공세 수위에 놀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2.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작심 공세를 펴며 대립각을 세웠다. 일단 대선 완주 선언으로 '단일화' 꼬리표를 뗀 안 후보가 '윤석열 때리기'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윤 후보에 대해 정책 면에서 비교 우위가 있는 모습을 유권자에 어필해 '윤석열-이재명' 양강구도로 굳혀지는 것을 차단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려 판세를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안 후보는 21일 2시간동안 진행된 중앙선관위 주관 첫 법정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매섭게 몰아쳤다. 윤 후보 답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가 하면 "핀트를 못잡고 있다" "깊게 고민하지 않으신것 같다"라며 윤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자질론'을 파고 들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 주제인 '경제분야'에 맞춰 조목조목 윤 후보에 따져 물었다.

그는 '금리를 올리게 되면서 동시에 확장 재정을 하게 되면 금리 인상 효과가 상쇄돼 더 많은 금리를 올려야하고, 그러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왜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만 생겼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가 "손실보상은 국가가 의무를 지는 부분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라고 얼버무리자 안 후보는 "핀트를 못잡고 계신 것 같다. 금리인상과 현금지원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된다. 그러려면 코로나19특별회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자신의 경제정책 전문성을 부각했다.

안 후보는 정부 데이터 관련 정책에서도 윤 후보의 허점을 찔렀다.

그는 윤 후보가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하자 이를 고리로 "빅데이터 기업과 플랫폼 기업은 완전히 다르다. 그 둘을 구별하지 못 하는 거 같다"고 쏘아 붙였다. "윤 후보가 데이터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지 않으신 것 같아 그 점이 우려가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답변하는 도중에 눈을 감고 고개를 젓거나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도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산업에 대해 이해와 구분을 잘 못하는 윤 후보의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조차 윤 후보를 몰아붙인 안 후보의 토론 모습에 대해 "공격은 예상했지만 수위가 상당히 높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당도 윤 후보와 비교우위를 강조하며 '안철수 바람' 재점화에 나섰다.

윤영희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안철수는 시대를 앞서가는 후보, 윤석열은 시대가 앞서가는 후보"라며 "식물대통령이 아닌 경제대통령이 누구인지가 확인된 시간"이라고 토론회를 자평했다.

또 "후보 자신의 경쟁력 없이 거대 진영에 기댄 지지율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회환의 눈물로 5년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토론회를 지켜본 국민들께서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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