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살인자"…러시아 반전 시위 참가자 2692명 체포(종합)
러시아, 모스크바 등 50개 이상 도시서 반전시위 열려
사흘간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 참가 2692명 체포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대만 등에서 러시아 규탄 시위
[모스크바=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찰이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을 연행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시위를 촉구했다. 러시아 54개 도시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일어나 약 1800명이 체포됐고 그중 약 1천 명은 모스크바에서 체포됐다. 2022.02.26.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동안 러시아에서 반전 시위로 총 2692명이 구금됐다.
CNN은 이들 중 최소 1370명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첫 시위는 지난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러시아내 50개 이상 도시에서 진행됐다.
반전 시위는 러시아에서만 진행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모스크바-타이베이 조정위원회 대표부 앞에서 대만 거주 우크라이나인들과 그의 지지자들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해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02.26.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대만 등에서 러시아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일본 도쿄의 주요 기차역 앞에서 모여 수백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 평화" 등을 외쳤다.
일부는 '푸틴을 막아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드는 시위자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쟁 반대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시위를 촉구했다. 러시아 54개 도시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일어나 약 1800명이 체포됐고 그중 약 1천 명은 모스크바에서 체포됐다. 2022.02.26.
대만에 거주하는 49세의 우크라이아인 율리아 콜로로바는 "가족, 친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지하실에 대피하고 있다"며 "그저 그들이 강하기를 바라고 있다. 머리 위로 미사일을 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런던 다우닝가에서도 "푸틴은 살인자", "푸틴은 테러리스트"를 외치며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가 벌어졌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CNN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영국의 명물 런던아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 등 세계의 명소들이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점등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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