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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尹합동 유세 전 지지자 달래기…"정권교체 못하는 상황 막아야"(종합)

등록 2022.03.04 1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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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완주 바라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마음 무거워"

권은희 "동료·지지자에 누군가는 책임질 것…고심 중"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대통령 선거일을 6일 앞두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격노한 당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3일에 이어 4일도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필 편지를 게시하며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지자에 사과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열망을 가지고 계시고, 또한 동시에 제가 저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 분들이 계시다. 저의 독자 완주를 바라셨던 분들의 실망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안 대표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 시작한 정치였지만, 여전히 국민의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음에 번민했고 고통스러웠다. 단일화 결단의 고민은 거기서 비롯됐다"고 그간의 고심을 전했다.

그는 "분명하게 약속 드리겠다. 지금까지 여러분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출력된 투표용지에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투표란에 '사퇴' 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2022.03.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출력된 투표용지에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투표란에 '사퇴' 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2022.03.04. [email protected]



권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후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내에서도 상당히 강경한 자강론을 펼쳐왔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불모의 땅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싹을 틔울 수 없는 현실임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돌을 던질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황무지에서 함께 해 준 동료와 지지자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한 약속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떤 방법으로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이날 오후 6시 자신의 유튜브 계정인 '안철수TV'에서 라이브를 통해 지지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이날 유튜브 방송 역시 앞서 나온 자필 편지와 같은 맥락으로, 지지자와 당원을 향한 사과와 정권교체 다짐 등이 골자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3일)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뒤 "의원으로서 여러 입법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 업무는 하지 못했다"며 "정치를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시작했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제 실행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행정적 업무'라는 발언을 놓고 윤 후보 집권 시 그가 직접 내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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