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언론노조·신문통신노조 "윤석열 언론관 개탄…아무리 정치를 벼락치기로 공부했어도"

등록 2022.03.08 14:50:45수정 2022.03.08 19:25: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현업6단체(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의정부 유세에서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그 강성노조 전위대를 세워서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바로 언론노조"라고 말하며 "말도 안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공작으로 세뇌"한다고 발언했다. 2022.03.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현업6단체(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의정부 유세에서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그 강성노조 전위대를 세워서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바로 언론노조"라고 말하며 "말도 안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공작으로 세뇌"한다고 발언했다. 2022.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언론노조 폄훼 발언에 대해 언론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뉴시스,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아시아경제,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등 30개 신문 뉴스통신사 31개 매체가 소속된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윤 후보의 언론관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사실관계가 완전히 잘못된 윤 후보의 언급을 접한 우리 언론 노동자들은 대통령 후보로서 그의 자질을 곰곰이 따져볼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가 핏대 세워 비난하는 그 ‘민주당 정권’이 필사적으로 밀어붙인 언론중재법 개악을 온몸으로 막아냈던 게 바로 언론노조다. 아무리 정치를 벼락치기로 공부했기로서니 이런 기본적인 내용조차 숙지하지 못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는 식의 폭언을 쏟아내는 좁은 아량으로 감히 대통령직을 감당하겠다고 나섰는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윤 후보는 언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참견하기에 앞서 본인의 언론관부터 차분히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그의 발언을 놓고 보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 탄압을 뛰어넘어 군사독재 시절 보도지침을 되살릴지도 모른다는 스산한 얘기까지 나온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설마 이런 퇴행적 인식을 갖지는 않았으리라고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6일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연장을 하기 위해서 국민을 속이고 공작하는데 수단 방법을 안 가린다"며 "이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전위대를 세워서 갖은 못된 짓 한다.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언론노조를 함께 비난했다.

이어 "이것(언론노조)도 정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된다"며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이게 민주주의가 맞느냐, 대한민국 언론인들도 각성해야 된다"고도 했다.

이에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현업 단체 6곳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고 윤 후보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웬 '언론노조 민주당 정권 친위대'론인가"라며 "언론노조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추진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런 언론노조를 향해 마치 '민주당 정권 전위대이자 첨병'으로 폄훼한 것 자체가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기간 내내 지속되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편협한 언론관과 적대적 노동관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구시대적 '친여매체론', '언론장악론'을 주장하는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