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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에게 서리 당한 이들은 안다…"'대체 불가능한 아티스트'"

등록 2022.03.22 13: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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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리. 2022.03.22. (사진 = 아티스파우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리. 2022.03.22. (사진 = 아티스파우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싱어송라이터로서 목표는 '대체 불가능한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에요."

싱어송라이터 서리(Seori·백소현·26)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목소리를 들으면 절로 수긍된다. 그가 22일 오후 1시 공개한 새 디지털 싱글 '캔트 스톱 디스 파티(Can't Stop This Party)'는 그 판단의 징표다.

서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연 '캔트 스톱 디스 파티' 음감회에서 "저만이 가질 수 있는 색을 제 음악 안에 어떻게든 담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리는 데뷔 전인 2019년 유튜브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먼저 알렸다. 미국 가수 아비어(Abir)의 '탱고'를 커버한 영상이 입소문이 나면서다. 이후 칼리드의 '토크', 레이철 야마가타 '베베 유어 러브' 등의 커버 역시 호평 받았다. 호감이 가는 얼굴도 가창 실력도 입에 오르내렸지만, 단연 음색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서리는 "많은 분들이 제 목소리가 잠이 올 만큼 편안하다는 말씀을 해주신다"고 웃었다. "팬들이 자장가로 들으실 정도로 편안한 음색"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이번 신곡인 팝 R&B 장르 '캔트 스톱 디스 파티'에도 그녀의 목소리가 잘 묻어난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고통·좌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화자의 감정을 묘사한 곡. 화자는 '영원히 끝내고 싶지 않은 파티'에 참석함으로써 비로소 자유를 느낀다.

[서울=뉴시스] 서리. 2022.03.22. (사진 = 아티스파우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리. 2022.03.22. (사진 = 아티스파우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리는 "슬픔을 딛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담은 곡이에요. 힘든 상황에 처한 많은 분들이 제 곡을 듣고 나아갈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리는 2020년 EP '?depacse ohw'로 데뷔한 뒤 급성장했다. 타이틀곡 '러닝 스루 더 나이트(Running through the night)'는 아이튠즈 R&B/솔 차트에서 독일 2위, 영국 4위, 프랑스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영역을 가리지 않고 러브콜이 잇따랐다. 4세대 대표 K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 타이틀곡 '0X1=LOVESONG'을 피처링했다.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OST '워리어스'를 인도네시아 래퍼 워런 휴와 가창하기도 했다. 국내 여성 아티스트 중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 글로벌스핀(GRAMMYs Global Spin)'을 빛냈다.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볼빨간사춘기 안지영도 그녀의 목소리를 높게 평가했다.

서리는 그런데 혼자서도 충분하다. 영국 음악 잡지 NME의 '2022년을 장악할 신흥 아티스트 NME 100'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베보(VEVO)'와 '타이달(Tidal)' 등 각종 음원 플랫폼들이 일제히 그녀를 올해 기대주로 꼽았다.

서리라는 예명은 맑고 투명한,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상의 물체 표면에 얼어붙은 현상에서 따왔는데 많은 이들이 그녀의 노래를 듣고 마음을 빼앗긴 뒤 '훔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서울=뉴시스] 서리. 2022.03.22. (사진 = 아티스파우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리. 2022.03.22. (사진 = 아티스파우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리는 "제 예명을 '얼어 붙는 서리'보다 '훔치는 서리'라고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서리의 롤모델은 캐나다 출신 팝 펑크의 상징인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38). 라빈은 최근 정규 7집 '러브 석스(Love Sux)'로 컴백해 '팝 펑크 프린세스' 본연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서리는 "어릴 때부터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라났어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게 된 것도 라빈 덕분이죠. 가장 선망하고 닮고 싶은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정식 데뷔 2년 만에 K팝의 다른 한 축을 알리고 있는 서리는 아직 성공했다기엔 모자라지만, 시작 단계에서 감사한 일이 많다며 겸손했다.

"솔직히 아직은 얼떨떨헤요. 올해엔 좀 더 제 색깔을 많이 드러낼 수 있는 음악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어떤 장르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솔직한 메시지, 진정성이 담긴 주제로 노래하고 싶어 계속 구상 중입니다. 빤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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