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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벗어나자"…유럽서 카타르 대안으로 부상

등록 2022.03.31 10: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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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 카타르와 협상 중

[베를린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리히터펠트 가스 화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에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2022.03.31.

[베를린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리히터펠트 가스 화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에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2022.03.3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카타르가 떠오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장기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카타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카타르와 유럽 관리들이 밝혔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은 이달 카타르를 방문해 에너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카타르와 다른 가스 생산국으로부터 LNG 수송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터미널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카타르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 한국,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두며 부를 쌓았다. 카타르는 300만명 미만의 인구로 세계 2위 가스 수출국이 됐다.

카타르는 오랜 기간 유럽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했지만, 유럽은 단기적이고 유연한 계약이 가능하고 기존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할 수 있는 러시아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연합(EU)로 수입되는 가스의 38%를 차지하는 러시아 수입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원을 찾고 있다.

카타르 외에도 유럽 국가들은 앙골라, 알제리, 리비아, 미국의 가스 생산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이들 국가 관리들이 전했다.

카타르는 유럽과의 거래 확보에 있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래 성사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아직 어느 유럽 국가와도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WSJ는 전했다.

또 카타르는 러시아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카타르의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오일 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카타르의 가스가 당장 유럽의 판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는 단기적으로 LNG의 약 10~15%만 유럽으로 보낼 수 있으며 수송 비용도 러시아 가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타르 관계자는 WSJ에 "우리는 수년간 유럽과의 장기 계약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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