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다랭이마을 석축공사…주민들 "하필이면 이때"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지난 6일 경남 남해군의 대표 관광지 다랭이마을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석축공사가 관광객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22.04.07. [email protected]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의 대표 관광지 다랭이마을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석축공사가 관광객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7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여름 폭우로 인해 무너진 다랭이논의 석축을 복구하기 위해 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일부 주민들은 봄철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시기에 진행되는 석축 보수공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유채꽃이 만개한 다랑이논에서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는 순간에도 바로 앞 논에서는 대형 굴착기 2대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또한 공사로 인해 탐방로를 이용해 해안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보행에도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 큰 불편이 생기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일처리를 지적하고 나섰다.
마을 주민 A씨는 “다랭이마을이 봄철 관광명소라는 점을 모르는 군민이 없을 정도인데 지난해 여름 석축이 붕괴된 후 반년이 넘게 방치해 둔 현장을 봄철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 굳이 공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면서 남해군의 행정편의적인 일처리 방식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상반기에 이곳을 답사하고 석축보수 공사를 지시해 남해군이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6필지에 공사를 마무리 했고 나머지 공사를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축 붕괴 면적이 크고 벼 경작을 매년하고 있는 논으로 긴급 복구가 필요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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