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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1차관 "트럼프측에 한국상황 설명…회복력 잘 이해"(종합)

등록 2024.12.23 01:18:28수정 2024.12.23 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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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1차관 방미…계엄 후 첫 정부 고위직 방문

23일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韓 상황 다시 설명"

협력 강화 논의하고 내달 한미 외교장관 회담 조율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2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차관은 2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 머무를 예정이다. 2024.12.23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2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차관은 2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 머무를 예정이다. 2024.12.2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에 대해 설명했다고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밝혔다.

김 차관은 22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과 만나 "이번 방문에서 특별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미국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측과 계속 소통했고, 이번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다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계속해서 그런 소통을 이어갈 생각이다"며 "앞으로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다 소통을 하고 있기에 특별히 추가적으로 설명할 필요성은 없다"면서도 "여러 기회를 통해 현재 상황은 물론 한미동맹 중요성과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한국의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김 차관은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쪽의 인식을 전달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전세계가 목도 했듯이 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회복력이 강한지 다 보여줬다. 그 상황에 대해 명료히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지금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전 정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교부에서는 제가 TF장을 맡아서 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여러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 머무르며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한국 계엄사태와 미국 대선 이후 한국 정부 고위 인사가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차관은 "그동안 국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한미 고위급 교류를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 양국이 공감함에 따라 우선 제가 워싱턴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캠벨 부장관과 회담에서 지금까지 한미 양국이 이룩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에 관한 성과들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할지에 대해, 또한 미국 신행정부까지 이어갈지에 대해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전환 등에 따른 국내 상황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캠벨 부장관은 윤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여러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김 차관은 "그동안 긴밀히 소통했기에 계엄 이후 해제 과정과 탄핵 과정에 대해 미국측에서 소상히 잘 알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더 설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캠벨 부장관이 초기에 우려스러운 표명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한국 민주주의를 신뢰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이 변함 없을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이번 회담에서 내달 중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 문제도 조율할 계획이다. 조태열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통화에서 조만간 대면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내달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앞서 장관회담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김 차관은 "한미간 고위급 교류를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 양국이 공감했기에 이번에 캠벨 부장관과 그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해온 한미일 3국 협력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미국 정권 교체로 불확실성이 높은데, 한국 국내 상황으로 3국 협력 체계가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이와 관련해 "사실 한미일 3국 협력은 트럼프 1기때부터 본격 시작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그걸 더 강화했기에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일 3국 협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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