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게임⑤]카겜이 말하는 '비욘드 게임'…글로벌 '보라' 왕국 만든다

블록체인과 결합한 메타버스·NFT·스포츠 신사업 추진

'보라' 생태계 확장…글로벌 게임사 발돋움 목표

올해 10여 종의 P2E 게임 출시 목표

조계현 대표 "비욘드 게임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한해 될 것"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와 웹3.0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다.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카카오게임즈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한국을 넘어)' '비욘드 게임(Beyond Game: 게임을 넘어)' 전략의 핵심으로 블록체인 분야를 낙점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욘드 코리아'는 카카오 공동체(그룹)의 오랜 숙원이자, 카카오게임즈가 앞장서 추진하는 목표점이다. 글로벌 진출이 쉬운 게임 콘텐츠를 선봉으로,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16년 출범 이후부터 선제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온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사업 발판 마련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2017년부터 유럽과 북미, 일본 등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6월 동남아시아 게임 배급사 글로하우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글로벌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며 영역을 세계 무대로 확장해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비욘드 게임'에 도전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만드는 '비욘드 게임'이 어떤 모습인지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계열사와 신사업 확장…블록체인과 결합한 메타버스·NFT·스포츠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보라(옛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계열사들과 함께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스포츠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연매출 1조원 달성에 힘을 보탠 카카오VX는 '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골프사업을 하고 있으며, 세나테크놀로지는 골프 외의 다양한 스포츠로 IP를 확대하는 기술적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넵튠은 메타버스 개발사 '퍼피레드',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 크로스 플랫폼 특허 기술을 가진 가상현실(V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 VX는 보라 생태계 조성 뿐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먼저 국내 골프 업계 최초로 ‘스크린골프 NFT 회원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그간 스크린골프 서비스를 전개하며 국내 골프 시장을 공략해왔던 카카오 VX는 명품 회원제 골프장의 스크린골프 회원권을 발행, 디지털 골프장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디지털 자산 보유 및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또 카카오 VX는 보라 생태계를 접목한 '스마트홈트' 외에도 '러너(Runner, 달리는 사람)'를 위한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운동을 통해 NFT를 소유하고 가상과 현실세계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다각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넵튠은 지난 2월 '보라 2.0 파트너스데이'에서 팬덤 및 스포츠 분야 콘텐츠를 활용한 NFT 신사업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정욱 넵튠 대표는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활용해 좋아하는 가수의 팬클럽 멤버십 NFT를 얻어서 팬미팅에 참석하거나, 좋아하는 e스포츠 선수의 한정판 NFT를 구매해 추가 NFT 에어드랍을 포함한 혜택을 받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보라 2.0 생태계에서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구현해 갈 것이며 보라 2.0은 모두와 함께 살아 숨쉬며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남궁훈 카카오 대표(왼쪽)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올해 P2E 게임 10여 종 목표…'버디샷' 2분기 출시 계획

블록체인 분야는 카카오게임즈가 중점 추진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보라(BORA)'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입지 굳히기에 돌입했다.

암호화폐 '보라'의 글로벌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서비스 등 블록체인 연계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보라 2.0 파트너스데이'에서 공개한 로드맵에는 넵튠, 네오위즈 등 20여 개의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사 공개와 함께 올해 10여 종의 P2E 게임을 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타보라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샷(BirdieShot Enjoy&Earn)'은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NFT(대체불가토큰) 민팅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출시 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엔 크래프톤 라이징윙스의 블록체인 기반 이스포츠 서비스 '컴피츠'도 보라 생태계에 합류하기로 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산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네트워크를 보라 생태계에 접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비욘드 게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라네트워크, '보라 2.0' 생태계 확장…파트너 20여개사

메타보라의 계열사 보라네트워크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사로서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보라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하고 있다. 보라의 거버넌스 카운슬은 플랫폼의 기술과 사업 등의 방향과 안건을 결정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보라 2.0 생태계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는 카카오게임즈와 메타보라는 물론 ▲엑스엘게임즈 ▲카카오 VX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샌드박스네트워크 ▲버크오설리 ▲네오위즈 ▲위메이드 ▲넵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러스트유니버스 ▲모비릭스 ▲하이퍼리즘 ▲콜랩아시아 ▲해긴 ▲크로스랩 ▲레전더리스 등 20여 회사에 달한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보라네트워크는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거래소(DEX) 클레임스왑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인도닥스, 오케이엑스에 보라를 상장하는 등 해외 이용자도 보라 플랫폼에 온보딩되는 각종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 21일에는 ▲보라 지갑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 ▲런치패드(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사용하는 웹사이트 혹은 웹 애플리케이션) ▲토큰 변환 ▲NFT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탑재되는 보라 포탈(BORA Portal)을 정식 론칭하고, 보라 코인을 티보라(tBORA)로 변환해 각 게임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는 토큰 변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보라네트워크 관계자는 "콘텐츠 온보딩 파트너사들과 함께 토큰이코노미를 접목한 P2E 게임 타이틀을 연내 10여종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에코시스템 강화 파트너사들과 함께 DEX, DeFi, NFT-F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에코펀드 파트너사들과 함께 어플리케이션 및 GameFi(게임과 탈중앙 금융), 콘텐츠 프로젝트 중심으로 보라 에코시스템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