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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 절반 "가정폭력 경험"…가출 경험 9배 높아(종합)

등록 2022.04.28 13:50:41수정 2022.04.28 1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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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가출 일반청소년 9배…원인 '가족과의 갈등'

여성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성폭력 노출 심각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했던 여성가족부에 대해 7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여성가족부 장관도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은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 조직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조금 더 국민을 위해 나은 개편 방향이 있는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끼고 그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2022.04.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했던 여성가족부에 대해 7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여성가족부 장관도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은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 조직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조금 더 국민을 위해 나은 개편 방향이 있는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끼고 그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2022.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위기청소년 절반 가량은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신체적 폭력 및 언어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위기청소년'은 가정 문제가 있거나 학업 수행 또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이들의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청소년의 경우 우울감이 높고 성범죄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 44.4%는 보호자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46.0%는 언어적 폭력을 경험했다.

특히 가출청소년 보호·생활시설을 이용한 청소년은 신체 폭력 72.1%, 언어 폭력 72.9%로 피해 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의 최근 1년간 가출 경험은 22.6%로 일반적인 청소년 가출경험률(2.5%)보다 9배 정도 높았다.

가출의 주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9.5%)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자유로운 생활(44.3%), 부모·형제 등 가족의 폭력(28.0%) 순이었다.

또 위기청소년의 15.9%가 최근 1년 동안 친구 또는 선후배 등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서울=뉴시스]최근 1년간 청소년의 폭력 피해경험(제공=여성가족부)

[서울=뉴시스]최근 1년간 청소년의 폭력 피해경험(제공=여성가족부)

가출청소년들의 성범죄 노출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기청소년의 19.8%는 디지털 성범죄 및 개인정보유출 등 온라인 인권침해 피해경험이 있었는데, 남성청소년(13.5%) 보다 여성청소년(26.6%)이 2배 정도 높았다.

성폭력 피해의 경우 일반 청소년(1.8%)보다 2배 이상 높은 4.3%로 조사됐다. 이 역시 여성청소년(6.9%)이 남성청소년(1.8%)보다 거의 4배 많았다.

지난 1년 간 우울감을 경험한 경우는 26.2%로, 여성청소년(32.1%)이 남성청소년(20.6%) 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해 시도율과 자살 시도율도 여성청소년이 남성청소년보다 21.6%포인트, 7.8%포인트 더 높았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여성청소년이 여러 폭력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고 부정적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살이나 자해 시도도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18세 청소년 439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태조사는 처음으로, 앞으로 3년마다 실시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복지 · 보호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가정밖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주거, 교육, 취업 등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청소년복지지원법에 명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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