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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LG생건, 중국 리스크에 화장품 사업 '흔들'

등록 2022.05.11 17:43:08수정 2022.05.11 1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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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세운 LG생건, 올 1분기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하락
매출 66% 차지한 '후' 매출 하락세로 화장품 사업 전체 부진
북미 진출 포트폴리오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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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로고(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운 LG생활건강이 ‘중국 봉쇄’라는 암초를 만났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했고, 특히 지난해 화장품 매출의 66%를 차지한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의 매출이 53% 하락하며 화장품 사업 전체가 흔들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 6450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사업이 꺾인 영향이다.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대도시 봉쇄가 잇따랐고 현지 매출은 물론 면세 채널 매출까지 꺾이며 화장품 사업 실적은 대폭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화장품 매출은 39.6% 감소한 6996억원, 영업이익은 72.9% 하락한 690억원에 그쳤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은 총 4조4414억원이었는데 이중 '후'의 매출만 2조9200억원에 달해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 절반 이상이 '후'에서 나오는 만큼 후의 매출이 50% 이상 빠지며 화장품 사업 전체가 흔들린 셈이다. 후는 지난해만 해도 12% 매출 성장을 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강화된 방역으로 면세점 채널이 영향을 받아 럭셔리 화장품 매출과 이익이 큰 폭 하락했다"며 "중국 실적을 제외하면 1분기 화장품 매출은 6.4% 감소, 영업이익은 0.7% 감소에 그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중국 매출이 큰 후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후는 중국에서 매출 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유럽과 미국 둘 중 한 지역에서는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차석용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에서 사업 확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3년간 굵직한 M&A(인수합병)를 단행하며 북미 지역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 미국 화장품·생필품 판매 회사 뉴에이본(New Avon)을 인수하며 미주 진출에 나선 데 이어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의 지분 56%를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 크렘샵의 지분 65%를 15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렘샵은 미국 MZ세대를 겨냥한 색조, 기초 화장품 브랜드다. 2020년 기준 매출 규모 470억 원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유통 인프라 확보를 위해 인수한 뉴에이본과 기존 브랜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여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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