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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긴축 가속화에…보험사들 어쩌나

등록 2022.05.18 14: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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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RBC비율 권고치 미달 보험사 속출
한은 기준금리 3~4차례 인상 예고
금리 상승기 접어들어 채권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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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은행의 긴축 가속화에 국내 주요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를 기준으로 삼고 있고, 금융당국은 이보다 높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 RBC비율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1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122.9%로 전년 말 대비 54.1%포인트 내려갔고, 농협생명은 131.5%로 전년 말 대비 79%포인트 꺾였다.

이외에도 흥국화재, 흥국생명, KDB생명, DGB생명, DB생명 등이 이 기준에 못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MG손해보험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 150% 미만으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보유 채권 가치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이 연말까지 3~4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RBC비율 100% 이하 보험사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계약자 보호에 적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다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17과 함께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직전인 데다 금리 상승기가 맞물리면서 과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권고치를 밑돈다고 성급하게 RBC비율을 올리려고 하기보다는 금리 상승 속도를 감안해 자본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평가다.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자본 여력을) RBC비율로만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RBC비율 150% 아래로 급락한 회사도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올해 단기적으로 과도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현재 RBC비율로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당국 권고치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이 RBC비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농협생명은 RBC비율 관리를 위해 올해 유상증자 6000억원, 후순위채권 발행 8300억원 등 총 1조43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한 연구위원은 "K-ICS가 도입되면 지금 RBC비율이 의미가 없고 실질적으로는 보험사 지급 여력에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어쨌든 RBC비율을 사용하니까 금리 상승 속도를 감안해서 자본 여력을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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