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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지배하는 코인시장 '시계 제로'

등록 2022.05.20 08:52:20수정 2022.05.20 09: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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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테라-루나 사태 영향으로 부진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에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여전히 4000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시장의 공포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 추가 급락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20일 오전 8시4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5% 오른 387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885만1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92% 상승한 3만289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US는 비트코인의 1차 저항선으로 3만5000달러를 제시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비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조정세를 겪은 데에는 이달 초 루나(LUNA)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때문이다. UST는 미국 달러화에 일대일로 고정돼 1달러를 유지하도록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한다. UST의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질 때는 이를 반대로 해 가격을 유지하게끔 돼 있다. 그러나 UST와 루나의 가격이 붕괴되면서 코인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4.83% 오른 253만원대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257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018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24시간 전보다 4.53% 상승한 가격이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 심리는 저조한 상태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2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에는 8점, 지난주에는 12점으로 극도로 두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정오 기준 업비트에서는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지원 종료는 즉 상장폐지를 의미한다.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은 이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27일에 루나를 상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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