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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큰손' 투자자, 韓 증시 떠난다

등록 2022.05.26 11:00:00수정 2022.05.26 1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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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XO연구소, 외국계 5% 이상 보유지분 분석결과
6년새 투자대상기업 322→246곳…中계 투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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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계 '큰손'이 떠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주식 현금화를 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국내 상장사에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외국계 큰손 투자자는 164개다. 지난 2016년 3월 227곳 대비 6년 새 27.8% 감소했다. CXO가 2016년 3월 조사와 이달 20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보고서 등에 명시된 외국 투자자의 국적과 지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했다.

외국 큰손이 5% 이상 투자한 국내 상장사 수는 같은 기간 322곳에서 246곳으로 23.6% 줄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계가 121곳에서 102곳으로 감소했고, 일본도 48곳에서 28곳으로 줄었다. 특히 중국계가 50곳에서 26곳으로 반토막 나며, 이른바 '왕서방 자본'의 한국 증시 쇼핑도 시들하다.

같은 기간 외국 큰손들이 확보한 상장사 지분가치의 총합은 42조원에서 59조원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지분 19조9760억원어치를 2019년 확보한 데 따른 착시효과로 보인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블랙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제외하면, 외국계 큰손의 주식평가액은 39조원 수준으로 2016년 대비 오히려 약 3조원 적은 수준이다.

한편 이달 현재 국가별 보유지분 가치는 미국이 36조9503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네덜란드 7조6981억원, 싱가포르 2조6748억원, 중국 2조4065억원, 일본 2조1893억원, 영국 9074억원 순이다.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외국계 큰손은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해 국내 상장사 10곳에서 이달 24일 기준 총 29조8500억원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유 중이다. 외국계 큰손 투자 지분 전체의 50.5%에 해당한다.

외국계 중 가장 많은 상장사에 투자한 큰손은 미국의 '피델리티(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엘엘씨)'다. 피델리티는 국내 상장사 50곳에서 5% 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솔브레인에서 1000억원 넘는 지분을 5% 넘게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미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계 큰손들이 점차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떠나거나 지분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면서 "외국계 큰손들에게 국내 주식 시장에서 다시 매력을 끌게 하려면 신뢰성을 강화해 나가면서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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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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