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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정상회의 베네수엘라 배제에 노동자들 항의시위

등록 2022.06.10 09:43:45수정 2022.06.10 09: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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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카라카스에서 주최국 미국에 항의

미 정부, LA정상회의에 쿠바 니카라과도 초청안해

중남미국가들 반발로 미주기구 "분열 위기"

[앙카라=신화/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터키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상호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2022.06.09.

[앙카라=신화/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터키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상호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2022.06.0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은 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시내에서 미주정상회의가 로스앤젤레스 정상회의에 베네수엘라를 초청하지 않고 배제한 데 대해 항의하는 집회와 행진을 했다고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주 정상회의에서 이 나라는 배제되었고 조롱을 당했다"고 델시 로드리게스부통령은 시위군중을 향해서 말했다.
 
6일 시작된 미주정상회의는 10일까지 계속되며 미국은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등 3개국을 이념상의 이유 등으로 초청하지 않아 참가국들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으로 긴장이 격화되었다.

CNN 등에 따르면  그러나 독재,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이 쿠바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삼국 정상을 초청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되었다.  미국이 일부 국가를 배제하자 차별에 반발하며 멕시코, 볼리비아 등도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멕시코의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모든 미주 국가가 초청받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이번 정상회의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대신에 외무장관을 보낸다고 말했다.

9일 카라카스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베네수엘라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연설중에  "베네수엘라가 '심각한 위협'을 맞고 있으며 적들이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재정적 박해'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우리는 전대 미문의 이런 국가적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범죄적 제재에 굴하지 않고 역사적인 발전의 첫 걸음을 완수했다"고 말했다.

[카라카스=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노동절 집회가 열려 친정부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02.

[카라카스=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노동절 집회가 열려 친정부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02.

또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정부를 지지해 준데 대해 감사하면서 국민의 단합으로 경제회복을 꼭 이뤄내자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여당인 사회당(PSUV)의 페드로 인판테 의원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제국주의 포럼"에서 미국의 일부국가 배제를 비난하면서 "모든 국가의 사람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미주기구라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볼리비아 대륙운동당의 카를로스 카사누에바 대표는 이번 반제국주의 포럼은  미국의 배제에 반발해서 LA정상회의가 시작되는 6일부터 조직되어 전국의 주요 도시 광장에서 순차로 열리는 행사라고 말했다.

포럼참석자들은 신화통신에게 반제국주의 포럼을 통해 국민 대중에게 "이념 전쟁"과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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