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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작계5015 바꾸자 북한도 '작계 수정' 공개 선언

등록 2022.06.23 1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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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 토의"

한미, 작계5015 대체할 새 작계 마련

군, 북한 작계 수정 발표에 예의주시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 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8기 3차 확대 회의 2일 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 조직 개편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6.23.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 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8기 3차 확대 회의 2일 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 조직 개편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6.23.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미 정부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작전 계획(작계)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작계를 수정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2일 회의 내용을 소개하며 "회의에서는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 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 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 조직 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작계를 언급했다.

북한이 작계라는 용어를 쓴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아울러 작계를 고치겠다고 공개한 것 역시 그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작계는 대북 전면전과 국지 도발, 대량살상무기(WMD), 사이버 공격 등을 상정한 한미 연합군 대응 계획을 뜻한다. 북한 핵무기 기술과 미사일 기술이 진전되면서 한미 국방 당국은 현 작계 5015를 대체할 새 작계를 만들고 있다.

새 작계는 한미 양국 군이 만들고 있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3월30일 하와이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만나 전략기획지시(SPD)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가 새 작계를 마련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작계를 수정하겠다고 공개 발표하면서 북한이 한미에 맞대응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군단급 전연 부대의 작전 범위를 기존의 휴전선을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서 사실상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작전 계획을 수립·확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군의 주요 화성 및 북극성 계열 탄도 미사일 지원 없이도 유사시 군단급 전연 부대 단독으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정밀 타격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군은 이날 북한 발표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관련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추가로 설명해 드릴 만 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북한이 지금 공개 보도에서 어떤 특정한 것을 언급했다고 해서 우리 군이, 또 한미 정보 당국이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언급한다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으로서는 추가로 설명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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