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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①]'화제' 넘어 '일상'된 출근길 질답…선명한 메시지

등록 2022.07.02 08: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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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취임 다음날 첫 도어스테핑…2개월간 21회
신선하다는 평가 속 '혼란' 초래 우려도 나와
논란에도 '대통령의 입' 메시지 선명성 평가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소통' 계속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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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취임 2개월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은 일상이 된 모습이다.
 
5월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까지를 기준으로 총 21차례의 출근길 약식 회견을 가졌다. 오전에 외부 일정이 있거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 등 특별한 사정이 생겼거나,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날을 빼고는 거의 매일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셈이다.

출근길 도어스테핑은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이왕 같은 건물을 사용하게 된 만큼 '진짜 소통'을 해보자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논의의 결과물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하지 않았던 소통 방식이기에 내부적으로 우려도 없지 않았으나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지지 여부를 떠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연두 기자회견이나 특정 기념일에나 들을 수 있었던 대통령의 육성 메시지를 매일 아침, 그것도 각본 없는 질답을 접하는 국민들은 신선해했다. 대통령이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곧장 입장을 밝히는 것은 미국 대통령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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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6.21. photo1006@newsis.com

더욱이 윤 대통령이 매일같이 출근길에 어떤 질문이 날아올지 생각하고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은 취임 한 달을 계기로 "국민의 궁금증에 매일 답하는 대통령으로 안착했다"는 자평을 내놓기도 했다.

취임 초기 도어스테핑에서는 한두 개의 질문에 간단하게 답을하는 정도로 응했던 윤 대통령은 횟수가 쌓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만큼 질문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이 내는 메시지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고, 한편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에, 법에 따라 하지 않겠어"라고 말해 욕설 시위를 방조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지난달 초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일었을 당시 "과거에는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해 진영 대결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일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논란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나.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건 아니고"라고 말해 옹호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음주운전 옹호가 아니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후보자로 지명할 수밖에 없었음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박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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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23. yesphoto@newsis.com

대통령의 발언이 혼선을 초래한 경우도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52시간제 등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다음날 윤 대통령이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해버린 것이다. 장관이 예시로 들었던 몇가지 안들이 최종안으로 비쳐지자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했던 발언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밖에 전 정권 관련 인사 관련 보복 수사 논란에 "과거의 일을 수사하지 미래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잖아. (중략) 민주당 정부 때는 안했나"라고 말하거나, 경찰 치안감 인사가 번복된 데 대해 "국기문란"이라고 공개적으로 질타한 것도 파장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평가가 더 많다. 무엇보다도 메시지가 선명하다는 점에 높은 점수가 주어진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앞두고 "한국 정치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통합' 메시지를 냈고,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다음날 "경제위기다.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국정운영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물가 대책에 관해서는 "공급 부문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취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끔 윤 대통령의 직설적인 화법이 논란과 오해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당분간은 '소통'에 초점을 맞춘, 지금과 같은 도어스테핑 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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