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국방차관, 영국 국방부에 K9자주포 성능 홍보
제레미 퀸 영국 국방부 획득차관과 회담
영국 측 "KF-21 사업 등 긴밀히 협력하자"
[서울=뉴시스]신범철 국방부차관이 19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현장에서 제레미 퀸 (Jeremy Quin) 영국 국방부 획득차관과 양자회담 중인 모습. 2022.07.20.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판버러(영국)=뉴시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박대로 기자 = 신범철 국방차관이 영국 현지에서 한국산 K9자주포 성능을 소개하며 도입을 권했다.
신범철 국방차관은 영국 방문 이틀차인 지난 19일(현지시간) 판보로 국제 에어쇼(FIA) 현장을 방문해 제레미 퀸(Jeremy Quin) 영국 국방부 획득차관과 양자 회담을 열었다.
신 차관은 영국 육군 차기 자주포 교체사업에 참여 예정인 K9 자주포에 대한 영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신 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영국이 AS90 자주포를 대체하는 차세대 자주포 사업을 하고 있다. 이게 약 1조 가량 된다고 한다"며 "K9도 영국의 기업체와 서로 협력해서 그렇게 입찰을 할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설득을 좀 했다"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또 "K9이 우수하다는 것은 영국도 다 알고 있다. 다만 아직 경쟁 구도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영국 획득차관에게 '당신이 한국에 와서 확인을 해봐라, 당신이 와도 바로 우리가 태워서 사격 시험 하면 명중시킬 자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퀸 차관은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며 "최초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신 차관은 고도화 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방향을 설명했다. 퀸 차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함해 과학 기술과 방산 협력을 포함한 양국의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신범철 국방부차관이 19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전시장 내 한국관 앞에서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을 격려하는 모습. 2022.07.20.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 차관은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양국 정상 간 체결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를 국방 분야에서 가장 먼저 이행하게 됐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차관은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찬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을 격려했다.
신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년 만에 현장 개최된 판보로 에어쇼가 항공분야 국제 방산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퀸 차관은 "블랙이글스 대표팀의 판보로 에어쇼 참가가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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