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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혁신 강자⑤]코오롱베니트, 미래성장 방향은 '디지털트윈'

등록 2022.07.28 06:30:00수정 2022.07.28 0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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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관련 디지털트윈 분야서 국내 산업 선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구축한 코오롱베니트

CEO 직속 신사업추진실 신설, 미래성장동력 확보 나서

XR 활용한 공장 현장 관리 등 디지털트윈 연구개발 진행

금융권 빅데이터 사업 경쟁력…IoT 솔루션 사업 등 확장

이진용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진용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메타버스 관련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국내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서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만들어 내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코오롱베니트의 미래 성장 방향이다."

이진용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는 연초 임직원들에게 보낸 뉴스레터를 통해 "현재 코오롱베니트가 하고 있는 사업들은 각각 속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잘 성장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금의 사업들을 더 단단히 만들어 가는 동시에, 좀 더 먼 미래를 위해 새로운 변신을 해야 할 때가 됐다"며 미래 성장 사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코오롱베니트는 1990년 코오롱정보통신을 모태로 창립했다. 코오롱그룹 IT서비스 기업으로 그룹 IT시스템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주요 사업 영역은 IT서비스와 IT유통이다. 코오롱그룹을 비롯해 제조, 금융, 유통, 건설, 공공 등 각 산업 분야에 걸쳐 IT시스템 구축 및 운영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폭넓은 IT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IT시스템 구축 사례는 1999년 구축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이다.

2007년에는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을 구축했다. 코오롱베니트는 현재까지 시스템 운영까지 전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ERP 구축·컨설팅,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IT 인프라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도 공급한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매출 4285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9%, 영업이익 11.3%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이 비교적 낮은 이유는 매년 자사 솔루션 개발 및 신규 사업 등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이 높은 IT유통사업의 사업적 특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IT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3월 CEO 직속의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진용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다양한 기술 확보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신사업추진실 신설을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코오롱베니트의 미래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트윈' 신사업 발굴…"미래 성장 방향"

코오롱베니트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트윈' 영역의 신사업을 낙점했다.

이를 위해 코오롱베니트는 ▲미래성장 전략 수립 ▲투자 및 M&A(인수합병) ▲신사업 발굴 및 추진 ▲사내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 등을 전담할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이 대표의 "메타버스 관련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국내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코오롱베니트는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기존 사업 영역과 기술력을 연계한 디지털트윈 사업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내외 제조 공정 생산성 향상 등에 디지털트윈 사업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며, XR(확장현실)을 활용한 공장 현장 관리 등 디지털트윈 관련 연구개발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를 주제로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사내벤처 육성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혁신적 플랫폼 서비스 등 자유 주제도 폭넓게 검토 중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디지털트윈 관련 역량 확보를 통해 기업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오롱 과천 본사 *재판매 및 DB 금지

코오롱 과천 본사 *재판매 및 DB 금지


IT유통 사업, 주요 매출원…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IT유통 사업은 코오롱베니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BM, 델 테크놀로지스, 레드햇, 뉴타닉스, 베리타스 등 글로벌 벤더사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벤더와의 강력한 총판십과 동시에 각 산업 분야에 걸친 1000여개의 파트너사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적극적인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늘채-현대차 연동 등 자체 솔루션 기반 사업 영역 확장

IoT(사물인터넷), HR(인사관리), IFRS(국제회계기준) 등 코오롱베니트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사업 영역도 확장 중이다.

IoT사업은 스마트홈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한화건설 포레나 등에 홈 Io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집과 차량을 연결한 양방향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코오롱글로벌, 현대차그룹과 협약을 맺고 '하늘채 IoK'와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연동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R사업은 개별 기업 고유의 인사제도를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 대규모의 지원자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대기업 레퍼런스가 많다. 최근에는 석세스팩터스, 워크데이 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글로벌 HR 솔루션과 연계한 클라우드 HR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FRS사업은 연결회계솔루션 구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연결 업무 회계처리와 연결재무제표 생성을 시스템화함으로써 신속한 회계 처리와 효과적인 감사 대응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빅데이터 경쟁력, 금융권 넘어 제조·유통 등 확장

빅데이터 사업은 금융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2016년부터 현대카드, NH농협은행, 하나은행,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금융기관에 빅데이터 분석의 기초가 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GS리테일 등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빅데이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각 산업에 특화된 최적의 빅데이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SAS', 하둡 기반 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데라', 라이브 데이터 기업 '웬디스코' 등 글로벌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생산·공정 현장 데이터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구현

코오롱그룹 내 제조 공정에서 역량을 쌓아온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통해 대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결·수집·분석할 수 있는 자체 개발 통합 플랫폼 '알코코아나(rCoCoAna)'를 바탕으로 커넥티드 팩토리(Connected Factory)를 구성해 공정간 데이터를 연결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공정 최적화, 불량 원인 분석, 수율 개선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RMS(제조실행시스템), MES(생산공정관리시스템), ERP과 연계하는 통합생산체계 구축 사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AP ERP 역량…두산 등 대외사업 수주 확대

코오롱베니트의 ERP 구축 및 컨설팅 사업은 특히 SAP S/4HANA 컨버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장은 SAP가 ERP 버전을 2027년까지만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많은 SAP 고객들이 차세대 SAP S/4HANA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2017년 코오롱그룹 13개 계열사 전체에 동시 적용한 S/4HANA 컨버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2019년 국내 최초의 무중단(Zero
Downtime) 컨버전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코오롱베니트는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두산산업차량, KT DS, 동원홈푸드, 숭실대학교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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