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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가...불자들 창피하고 부끄러워"...불교계 비판 잇따라

등록 2022.08.17 17:39:09수정 2022.08.17 17: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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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4일 서울 강남의 유명 사찰인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개입 등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하던 조계종 노조원이 스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조계종 노조 제공 영상 캡처) 2022.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최근 봉은사 앞에서 일어난 조계종 노조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불교계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대학생 불교연합회(대불련) 동문행동은 17일 성명에서 "이번 폭력사태가 삭발염의와 용맹정진의 수행을 통해 중생구제를 해야 할 승려들에 의해 자행됐다는 사실에, 불자들은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박정규 불자에게 야만적이고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한 것은, 자승 전 총무원장이 9월 1일 치러지는 총무원장 선거에 개입한 것을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며 "머리를 기르고 다니면서 조계종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자승 일당의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획득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대불련 동문행동은 "자신들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비불교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야만적인 폭력을 자행하는 반불교세력은 축출되어야 한다"며 "조계종의 승려법에도 '제46조 1항 불조에 불경한 행위, 2항 도당을 형성하여 반불교적 행위를 한 자는 멸빈에 처한다'고 되어있다. 그들이 스스로 참회와 퇴진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망상의 근원을 알게 하는 경책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신대승네트워크는 "불교계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폭력적인 행위"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행위라고 보고 있다. 백주대낮에 사찰에서 반불교적인 사건이 생겼다는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가해자들이 처벌받아야 겠지만, 종단 차원에서 엄중하게 사안을 바라보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이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쪽 총무원장 선거 개입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하다가 승려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박 부장은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박 부장을 폭행한 승려 중 1명은 "전국의 사찰과 지역에서 노력하시는 스님들과 불자님들께 깊은 심려를 끼친 부끄러운 행동이었다"며 지난 16일 서면으로 사과했다.

조계종 노조 관계자는 "현재 박정규 부장은 병원에 입원 중이고, 경찰 조사가 다 이뤄진 상황이 아니다"며 "일단 폭행 가해자 1명에 대해서만 초동 조사가 이뤄졌는데, 폭행 가담자가 여러 명이다. 이들에 대한 신원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사과문도 승려 한 명만 발표했는데, 조계종 노조는 이 사건을 승려의 개인적 일탈행위가 아니라 사전 기획된 집단 폭행으로 보고 있다"며 "봉은사 종무소에서 관여하지 않고서는 신도나 스님들이 동원될 수 없다. 공모자, 지시자가 누구인지 공모 관계도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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