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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쌍용차 관계인집회...두번째 법정관리 졸업하나?

등록 2022.08.26 07:00:00수정 2022.08.26 0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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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촉매·현대트랜시스 회생계획안 동의키로

오후 3시 관계인집회 개최…KG그룹, 쌍용차 품기 초읽기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자동차의 매각 문제를 매듭지을 관계인집회가 26일 열린다.

관계인집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에선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은 3분의 2 동의를 얻기 위해 상거래 채권단에 속한 회사들에게 위임장 제출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채권단은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거래 채권단 중 현대트랜시스는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위임장을 25일 제출했다.

현대트랜시스측은 "두 번에 걸친 쌍용차의 회생절차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굉장히 크지만 자동차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의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위임장을 제출키로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상거래 채권단인 희성촉매도 위임장을 제출키로 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이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3655억원을 우선 냈다.

여기서 산업은행의 회생담보권 2370억원과 정부의 조세채권 515억원은 법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때문에 산업은행 등이 속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동의는 무난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생채권에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채권, 상거래 채권단의 채권이 포함된다.

회생채권액 5308억원 중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채권은 1363억원으로 약 25.6%를 차지한다.

마힌드라그룹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가능성은 적지만 동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만약에 사태를 대비하려면 상거래 채권단의 절대적인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거래채권단의 채권금액은 약 3800억원으로 전체의 약 71%이다.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거래 채권단은 초반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이 산업은행의 회생담보권과 정부의 조세채권으로 먼저 들어가 자신들에게 돌아올 현금이 적다며 반발했다.

이에 KG컨소시엄이 300억원을 추가 납입하고 협력업체가 받아야하는 공익채권 2500억원도 올해 안에 갚기로 하면서 상거래채권단도 한발 물러난 상태다.

KG컨소시엄의 300억원 추가 납입으로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 변제율은 13.92%, 실질 변제율은 41.2%로 각각 높아졌다.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의 지연이자 전액 탕감과 원금 출자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관계인집회에서 안정적으로 인가 결정을 받기 위해선 상거래 채권단의 3분의 2 동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KG컨소시엄이 현금 변제율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성의표시를 했고, 쌍용차의 협력업체들인 만큼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결국은 찬성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회생채권 동의가 3분의 2 미만에 그치더라도 당장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 회생담보권 4분의 3 이상, 주주 2분의 1 이상 동의를 충족하면 법원이 강제인가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이로써 1988년 '쌍용자동차' 간판을 내건 후 수 차례 주인이 바뀌 법정관리도 두 번이나 진행한 쌍용차가 KG그룹을 새 주인을 맞아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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