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히트2', 구글 매출 2위…리니지M 넘을까
리니지W·리니지2M·오딘 등 제치고 2위
일 매출 70억원 등 빠른 매출 상승세
이용자 평가 엇갈려…장기흥행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넥슨 MMORPG '히트2'가 30일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사진=모바일인덱스 캡쳐).2022.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장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넥슨 히트2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 1위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추격하고 있다.
이는 구글 매출 최상위권을 장기간 선점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친 성과다.
히트2는 지난 25일 국내에 출시된 뒤 27일 구글 매출 6위에 진입한 뒤 28일 3위에 오르는 등 빠르게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히트2가 일 매출 70억원을 달성했다는 추정이 나올 정도다. 이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적이다.
히트2는 원작 히트1을 계승하면서도 대규모 공성전과 필드 전투 중심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모바일·PC 기반 대형 MMORPG다. 확률형 아이템 뽑기, 자동사냥 등을 중심으로 한 실사형 그래픽의 하드코어 MMORPG로, 강도 높은 과금 모델을 갖췄다. 이에 리니지, 오딘과 경쟁 구도를 그린다.
게임업계에서는 히트2가 오랜 기간 구글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올 상반기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게임이다.
주목되는 것은 히트2가 다수의 게임사들이 진행하는 BJ(1인 미디어 진행자) 프로모션 없이도 높은 매출을 거뒀다는 점이다. 통상 프로모션을 통해 BJ들이 '숙제 방송'을 진행하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게임의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히트2는 프로모션 대신에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과금한 돈의 일부가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프로모션 계약에 투입되는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게임은 히트2를 개발한 넥슨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 실적을 좌우할 중요 신작이기도 하다. 넥슨게임즈는 2분기 매출 2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2.5% 급증했으나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다수의 게임이 리니지 아성에 도전했다가 출시 초기 반짝 흥행에 그쳤던 만큼 장기 흥행이 관건이다. 히트2는 출시 이후 과금 구조가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해 '리니지라이크'라는 평가를 받으며 낮은 앱마켓 평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에는 리세마라(반복 뽑기)를 한 이용자들의 계정 이용을 제한하면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넥슨은 출시 후 2차례에 걸쳐 ‘개발자의 편지’로 게임 이슈를 설명하고 개선 방향을 공개하는 등 이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 효과로 잠깐 1위를 기록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리니지 시리즈의 누적 매출이 상당한 만큼 장기간 1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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