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웃렛 참사 첫 발인…"너가 왜 영구차 안에 있냐"
유가족 떠나는 운구차량 만지며 울음 멈추지 못해
[대전=뉴시스] 송승화 기자 =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로 희생된 고인의 관을 28일 충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이 운구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송승화 김도현 기자 =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참사 희생자의 첫 발인이 28일 오전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유가족들이 빈소 앞에서 고인 A(33)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발인채비를 하자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고인은 현대 아웃렛 시설보수 직원으로 화재 당시 건물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지하 1층에서 발견됐다.
빈소를 나와 영안실로 향하는 동안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관이 영안실을 나와 운구 차량으로 향하자 유가족과 지인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특히 한 유가족은 운구 차량에 들어간 관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네가 왜 이런 영구차 안에 있어야 하냐”라며 오열했다.
한 유가족은 운구차량을 만지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유가족과 지인들도 눈물을 훔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당시 일하고 있었던 도급 및 용역업체 직원 총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숨진 7명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오는 29일까지 다른 희생자 2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으며 일부 유가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며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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