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화재…소방 "스프링클러 미작동" 주장
소방대원 "바닥 보면 스프링클러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유가족 "미작동 확인된다면 현대 방만한 관리로 묵시적 살인"
28일 감식단 2차 현장검증…스프링클러 미작동 중점 조사 예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흥교 소방청장이 26일 대전 유성구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2022.09.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사고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소방관계자 등에 따르면 “화재 진압시 지하 1층 바닥을 보면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진입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진화와 생존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소방설비 관련 전문가는 “통상 스프링클러는 내부 온도가 (섭씨)70도가 돼야 수신기가 감지하고 헤드가 작동해 물을 방출한다”며 “(스프링클러가)정상 작동했다면 화재현장 바닥에 기포형으로 물이 고여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도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사실 규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 A씨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화재 발생 핵심인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관련 철저한 규명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만약 미작동이 확인된다면 현대 측은 방만한 관리로 묵시적 살인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합동감식단은 28일 2차 현장검증을 통해 완공된지 2년 남짓한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화재사고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원인 규명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를 지시했다.
대전고용노동청장을 비롯한 대전고용노동청 광역산재과장, 산재예방과장, 근로감독관 6명,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은 화재 즉시 현장에 나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 장관은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와 함께 중대재해법 적용 검토도 지시했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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