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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괌 타격' IRBM 도발…軍, SLBM 발사·7차 핵실험 '초읽기' 전망

등록 2022.10.04 15:36:50수정 2022.10.04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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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차례 SRBM 이어 도발 수위 높여…"핵능력 고도화에 초점"
美매체 "풍계리 핵실험장 지난달 활동 증가 정황 포착"
전문가 "ICBM, SLBM, 7차 핵실험 등으로 연계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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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2022.10.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4일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에서 주체탄이라 불리우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데 사거리가 4500㎞ 내외로 일본 상공을 통과해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때릴 수 있는 거리로 쐈다.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신형 액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지난 5월 준비 완료를 마친 7차 핵실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핵실험 가능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형 액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영변 원자로 등 주요 핵시설 정상 가동 및 핵실험 가능 상태 유지,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의에 "올해 5월께"라면서 핵실험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7차 핵실험은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소형(핵무기)일 수도 있고, (6차 핵실험 때보다) 더 위력이 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준비하던 시기다.

이후 한국·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에서 150㎞ 이상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진행하면서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북한은 그간 여러 차례 SLBM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를 실전에서 운용할 잠수함은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민간 위성 사진을 토대로 신포조선소 주변에 바지 등 선박 6대가 집결했다고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새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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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풍계리 4번 갱도 위성사진. 2022.06.16. (사진=분단을 넘어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지난달 활동이 증가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달 19∼29일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의 활동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번 갱도에서는 새로운 활동이 없었는데 이는 핵실험을 할 모든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평가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번 갱도에서 포착된 활동은 3번 갱도에 이어 북한의 핵실험 역향이 확장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4차례 미사일 발사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 주된 동기였다면, 이번 발사는 이를 넘어선 핵능력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이후 ICBM, SLBM, 7차 핵실험 등으로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SLBM 발사 시기를 두고서는 북한의 4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앞둔 시점이 유력하다고 꼽았다. SLBM을 시험발사하고 이를 공개해 대남·대미 억지력을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을 도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큰틀에서 핵무력강화가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한 무력 시위 성격이 크다"며 "한미일의 대잠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SLBM 발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4월 말 코로나 발생으로 제한됐던 미사일 도발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며 "5월 이후 미사일 도발을 실시간 대내 공개하지 않는 것은 코로나와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이 평양 지도부의 미사일 연속 발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속도전을 통해 핵미사일 능력을 최대한 고도화하고 국면 전환을 모색할 수도 있다. 그 끝에는 7차 핵실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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