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중단? 아직"…연준 인사들 잇단 '매파' 발언
리사 쿡·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할 일 더 있다"
[워싱턴=AP/뉴시스]2020년 5월22일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2021.1.14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약간의 고통을 가져오겠지만, 물가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미래에 이를 회복하는 것은 더 힘들고 더 고통스럽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켄터키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에 진전의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를 보면 올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4.4%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선 다음달 회의에서 0.75%포인트, 12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새로운 경제 데이터가 11월1~2일 FOMC를 앞두고 자신이나 동료들의 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는 7일 고용보고서, 13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까지 "매우 멀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4.5%로 끌어올린 다음 그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와 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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