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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엇갈리는 새내기주…실적주만 '쌩쌩'

등록 2022.10.19 10:03:25수정 2022.10.19 10: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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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 상장 24개 가운데 13개 하락

새빗켐·성일하이텍 등 실적 기반 주가 상승세

이번주 '산돌' 공모 청약…흥행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19.71)보다 30.24포인트(1.36%) 상승한 2249.95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2.00)보다 15.09포인트(2.21%) 오른 697.09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5.3원)보다 12.6원 떨어진 1422.7원에 마감했다. 2022.10.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19.71)보다 30.24포인트(1.36%) 상승한 2249.95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2.00)보다 15.09포인트(2.21%) 오른 697.09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5.3원)보다 12.6원 떨어진 1422.7원에 마감했다. 2022.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종목은 공모가의 반토막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가 하면 어떤 종목은 공모가의 4배에 가깝게 급등한 종목도 등장했다. 이 가운데 주가가 선전하고 있는 종목은 대부분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24개(스팩, 리츠 제외)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기업공개(IPO)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수산인더스트리와 쏘카는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의 공모가는 3만5000원이었지만 전일 종가는 2만4750원에 머물고 있다. 쏘카 역시 공모가 2만8000원에서 현재 1만9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수산인더스트리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거두고 있었음에도 시장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주가에 힘이 빠졌고 쏘카는 공모 과정부터 고평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새내기주들의 성적표는 양극화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새빗켐이다. 새빗켐의 공모가는 3만5000원이었지만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3만600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의 4배 수준까지 뛴 셈이다.

성일하이텍 역시 공모가는 5만원에서 전일 종가 기준 13만8400원까지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76.8%에 달한다. 새빗켐과 성일하이텍은 모두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각각 탄탄한 실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지난 17일 상장한 에스비비테크 역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는 등 공모가 대비 세자리수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반면 넥스트칩(-40.54%), 영창케미칼(-35.22%), 루닛(-30.50%), 에이치와이티씨(-30.33%), 더블유씨피(-28.75%), 파인엠텍(-27.50%), 에이프릴바이오(-25.94%), 코난테크놀로지(-25.60%), 선바이오(-24.27%), 아이씨에이치(-20.15%), 모델솔루션(-10.37%) 등은 공모가보다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O 시장의 양극화 흐름에 따라 연말까지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들에 대해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적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 등 발행회사의 면모에 따라 흥행의 양극화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성적 엇갈리는 새내기주…실적주만 '쌩쌩'


이번 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산돌과 저스템이 있다. 이 가운데 산돌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돌은 지난 1984년 설립된 디지털 폰트 전문 기업이다. 기업들에게 폰트가 중요한 브랜딩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 삼성전자 등 유수 기업들의 전용 폰트를 제작했다.

업계에서는 산돌이 실적 위주의 성장성 있는 공모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산돌은 국내 1위 폰트 플랫폼 기업으로서 높은 수익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평균 영업이익률은 38%에 달한다. 연결 매출 또한 지난 2019년 72억원에서 2020년 103억원, 지난해 120억원으로 매해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1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바탕의 공모주 시장 강세가 이어지며 기관들의 기업 밸류에이션 예측에 있어 경쟁률보다 공모가 제시가 중요한 요건이 돼가고 있다"면서 "제시 금액의 건수와 수량이 많으면 경쟁률도 높은 것이 일반적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실적 분석 등을 통해 기업을 평가하면서 경쟁률과는 무관하게 실적과 주가 간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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