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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북, 전력난 해소 위해 중소형발전소 건설 독촉"

등록 2022.10.26 06:53:41수정 2022.10.26 06: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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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함경남도 금야군에 있는 '금야강 2호 발전소'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2019.05.0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함경남도 금야군에 있는 '금야강 2호 발전소'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2019.05.06.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최근 각 지역에 중소형 수력발전소 건설을 독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기업소 간부 소식통은 "최근 당국이 부족한 전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발전과 자력갱생 운운하며 중소형(수력)발전소 건설을 독촉하고 있다"면서 "다시 시작된 중소형발전소 건설 강요에 관련 일꾼(간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소형발전소 건설에 착수하는 지역과 기관들에 중장비와 시멘트, 철근 등 필요한 건설자재를 최대한 보장해 주겠다며 감언이설을 펴고 있지만 간부들은 막상 건설이 시작되면 인력과 자재 등 거의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기업소 운영도 숨 가쁜 상황이라 아직까지 청진에서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나선 기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난의 행군' 이후 김정일의 지시로 전국적인 중소형발전소 건설 바람이 불어 곳곳에 자력갱생식 중소형발전소가 많이 건설됐다"며 "하지만 하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물이 말라버린 곳이 많고 장마철 홍수에 언제(제방)가 떠내려간 곳도 있는가 하면 발전설비 노후와 고장으로 발전을 전혀 못하고 폐허가 되어버린 곳이 태반이다"고 주장했다.

함경남도 단천시의 한 주민 소식통도 "최근 노동당이 한동안 즘즘(잠잠)했던 중소형발전소 건설 정책을 다시 외치고 있어 간부들은 물론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지금의 어려운 시국에 자력갱생의 정신을 발휘해 자체로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하라는 당국의 지시를 모두 다 못마땅해한다"며 "간부들은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야 하는 자력갱생이라는 말을 두려워하고 주민들은 매일 같이 발전소 건설에 노력(인력) 동원 나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건설하는 수력 발전소의 발전용량이 10만 kw 이상 라면서 북한에서 중소형발전소는 대개 5만 kw 미만의 발전소를 일컫는다"며 "최근 함경남도에 금야강발전소, 함흥청년발전소 등 여러 중형발전소가 건설되었지만 전기를 제대로 생산하는 발전소가 거의 없어 그 덕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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