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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첨단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나설 전망" NK 뉴스

등록 2022.10.28 09: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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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보유한 첨단 지대공 미사일 기술 등 활용해

1세대 능동레이더유도 공대공 미사일 개발하면

낡은 미그(Mig)-21, 23도 상당 위력 가질 수 있어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전력에서 가장 취약점이 공중 전투력이다. 지난 2017년부터 러시아의 첨단 대공미사일인 S-300/S-400과 성능이 유사하다는 평개-5 대공미사일을 개발했으나 수백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한미연합 공군의 공격을 막기엔 부족하다. 특히 공군 전투기는 낡은데다가 첨단 레이더가 없는 것은 물론 공대공 미사일도 사거리가 짧고 정밀 유도 성능이 미흡해 한미 연합군의 첨단 공군기와의 실전에서는 써보지도 못할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핵무기와 중단거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신형 탱크와 대전차 미사일, 다연장로켓 개발에 주력해 지상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공군 전투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이들 역시 위력을 충분히 발휘하기도 전에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이른바 3축 체계는 바로 북한의 공중 전투력 취약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북한 공격 움직임이 포착되면 선제타격으로 무력화하고 미사일 공격을 해올 경우 대공미사일로 방어하며 대량응징보복을 한다는 내용이다. 선제 타격과 대량응징보복은 지대공, 공대지 미사일과 함께 압도적 공군력을 동원해 북한의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돼 있다.

비록 3축 체계가 기대만큼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북한으로선 3축 체계의 위력을 상쇄할 능력을 갖출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현대 무기 전문가인 A.B. 에이브람스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에 북한이 앞으로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평양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이 첨단 전투기를 수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인도 공군이 미그(MiG)-21기를 개량해 훈련에서 미 공군의 F-15 전투기에 맞서고 2019년 파키스탄의 F-16 전투기를 격추한 사례 등은 북한도 자체적으로 전투기 개량에 적극 투자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된다.

북한은 지난해 국방무력전시회에 영국제 AIM-132 공대공 미사일과 중국제 PL-10 미사일을 닮은 신형 적외선유도 공대공 미사일과 가시거리 밖 레이더 유도 공대공 미사일을 전시했다. 인도 공군과 달리 북한이 보유한 MiG-21은 가시거리 밖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았으며 MiG-23에 장작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아 거의 쓸모가 없는 상황이다. 반능동 레이더유도 R-27 미사일을 장착한 MiG-29만 어느 정도 공대공 전투력을 갖춘 상태다. 그러나 MiG-21과 MiG-23과 같은 낡은 전투기라도 미국의 AIM 120A/B 미사일과 같은 1세대 능동 레이더유도 미사일을 장착한다면 북한의 지대공 방어망과 결합해 상당한 위력을 가질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적극 투자할 경우 전투기의 전투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소련제 공대공 미사일이 40년이 다돼 수명이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자체 개발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진다.

북한이 평개-5 대공미사일을 개발한 것을 감안하면 대공미사일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봐야 한다. 또 소련제 공대공 미사일보다는 수 십 년 앞선 유도시스템 기술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평개-5 미사일 후속으로 개발된 미상의 지대공 미사일이 이중꼬리날개 기술 등을 갖춘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대공 미사일 기술을 공대공 미사일에 적용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대공미사일에 사용되는 핵심 엔진, 레이더 유도, 연료 제조, 미사일 재료 등의 기술은 공대지 미사일 개발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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