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이란제 러 공격 드론'의 부품 국적 조사 위한 TF 구성

등록 2022.12.22 12:09: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격추된 드론 조사 결과 82%가 美 기업 생산 부품

TF에 美 국방부, 국무부, 법무부 등 참여

이란에 대한 수출 통제 등 추가 조치 검토

러시아, 이란과 드론 현지 생산 위한 자체 공장 준비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이 보관해, 분석을 진행하는 이란제 샤헤드-131(앞쪽)과 샤헤드-136(안쪽) 드론. (사진출처: 아사히신문)2022.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이 보관해, 분석을 진행하는 이란제 샤헤드-131(앞쪽)과 샤헤드-136(안쪽) 드론. (사진출처: 아사히신문)2022.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이란제 공격 드론에 미국 기술이 적용된 경위를 밝히는 조사에 착수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의 초소형 전자부품을 포함해 미국과 서방 부품들이 어떻게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에 사용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미 국방부, 국무부, 법무부 등이 참여하는 ‘확장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영국에 위치한 분쟁군비연구소가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드론 여러 대를 조사한 결과 전체 부품 중 82%가 미국 기업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는 이란 드론에서 전술 등급 센서와 외국산 반도체를 포함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점도 함께 발견했다. 이는 "이란이 현재의 제재망을 피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역량과 복원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조사에서 발견된 드론에 탑재된 부품 중 일부는 미국 댈러스에 본사를 둔 기술 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프로세스와 캐나다 소재 봄바디어 레크리에이션 프로덕츠가 소유한 오스트리아 회사가 만든 엔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부는 이란이 고급 자재를 확보할 수 없도록 강력한 수출 제한 조치와 제재를 가했지만, 이란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을 찾고 있는 정황을 포착됐다고 전했다.

존 커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란제 드론 사용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 세 곳을 제재할 것"이라며 "이란의 민감한 기술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수출 통제와 관련해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업무의 상당 부분이 TF로 이전됐으며, TF의 첫 과제 중 하나는 드론에서 부품이 발견된 모든 미국 기업에 통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론에서 부품이 발견되는 모든 미국 기업의 리스트를 의원들에게 전달해 해당 기업들이 공급망을 더 면밀히 감시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정부가 이란과의 협상 이후 러시아 내 드론 생산을 위한 자체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가운데 최근 몇 주간 조사가 강화됐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현지 생산을 위한 설계도와 부품을 (러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