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팬데믹 끝났다" 잇단 엔데믹 선언…변수는 중국발 변이

등록 2022.12.28 05:00:00수정 2022.12.28 07:4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獨 감염병 전문가·美 바이든, 통제 자신감

우리나라, 마스크 해제 등 출구전략 모색

WHO 내년 공중보건위기사태 해제 논의

중국 새 변이 출현 우려 속에 출입국 완화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내년에는 해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2022.12.28.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내년에는 해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2022.12.28.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2022년을 불과 나흘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내년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방역을 점차 완화하는 중국에서는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는 이미 팬데믹이 끝나는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독일 정부의 코로나19 자문위원회 소속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다"며 "올 겨울 이후 독일 인구의 면역력이 광범위하게 커져 여름까지 바이러스가 거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약 우리가 계속해서 저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백신을 맞는다면 코로나19는 더 이상 우리의 삶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백신 접종에 동참하는 등 두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도 겨울철 재유행이 꺾이면 실내마스크 부분 해제를 검토하는 등 출구 전략을 검토 중이다. 실내마스크를 전면 해제하는 시점에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하향하고 확진자 격리 의무를 7일에서 3~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내년에 해제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PHEIC는 최고 수준의 감염병 경보 단계로, 2020년 1월 이후 유지되고 있다. WHO 자문위원회는 내년 말에 PHEIC 해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광저우=AP/뉴시스]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공항에서 입국자들이 검역 호텔과 시설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던 입국자 강제 격리 조치를 내달 8일부터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입국자에 대해 5일간의 강제 격리와 3일간의 자택 관찰을 의무화하고 있다. 2022.12.28.

[광저우=AP/뉴시스]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공항에서 입국자들이 검역 호텔과 시설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던 입국자 강제 격리 조치를 내달 8일부터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입국자에 대해 5일간의 강제 격리와 3일간의 자택 관찰을 의무화하고 있다. 2022.12.28.

다만 WHO에서도 PHEIC 해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최근 방역을 완화함에 따라 확진자가 폭증하는데다 그리스 알파벳을 바꿀 만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도에서 델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듯 신종 변이가 발생한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접종에 사용 중인 백신이 효력을 발휘할 지 예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국 정부는 내년 1월8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시설 격리를 폐지하고, 입국 후 PCR 검사 등 방역 관련 요구사항을 간소화했다. 출장·유학 목적 외 자국민의 출국 규제도 조만간 완화할 거란 예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전날 오는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중국을 표적검역국으로 지정하고 검역 대상자를 늘리는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한 상태다. 37.3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사람은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유증상자의 동반자도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신규 변이 출현 등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