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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②]부상과 범죄로 얼룩…2022년 스포츠계 진 별은?

등록 2022.12.30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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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고진영·박지수, 부상으로 올해 활약 주춤

김민석 음주운전, 윤이나 규칙 위반, 조재성 병역 비리

[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1000이닝을 돌파했다. 2022.06.02.

[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1000이닝을 돌파했다. 2022.06.02.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22년 임인년 한 해 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한 스타들이 많았다. 부상에 시달린 스타들도 있고 범죄와 구설수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자초한 스타들도 있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27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지난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부상 여파로 인한 구속 저하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다. 토론토와의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론토는 2023시즌 전력에서 류현진을 제외하고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류현진이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R 1번홀에서 고진영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박준석 씨 제공) 2022.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R 1번홀에서 고진영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박준석 씨 제공) 2022.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PGA 무대를 호령하던 고진영(27)은 손목 부상 여파로 슬럼프에 빠졌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골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손목 염증이 악화되면서 스윙 때 불편함을 느꼈다.

고진영은 2연속 컷 탈락을 기록한 후 2개월 이상 휴식기를 가졌지만 복귀전이었던 지난 10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고 기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뺏겼다.

[서울=뉴시스]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국보센터' 박지수(24)는 공황장애로 고생했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KB스타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올 여름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지면서 대표팀에서 나왔다.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했지만 박지수는 팀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사이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는 2승11패에 그치며 6개 팀 중 5위까지 추락했다.

박지수는 지난 17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아직 박지수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KB스타즈는 당분간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투입을 통해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매스스타트 경기, 정재원(의정부시청, 3), 김민석(성남시청, 5)가 역주하고 있다. 2022.02.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매스스타트 경기, 정재원(의정부시청, 3), 김민석(성남시청, 5)가 역주하고 있다. 2022.02.24. [email protected]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석(23)은 음주 운전으로 추락했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던 김민석은 대표팀 훈련 기간인 지난 7월 진천선수촌 안에서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FR 윤이나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PLGA제공) 2022.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FR 윤이나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PLGA제공) 2022.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김민석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다. 함께 음주운전을 했던 정재웅은 선수 자격정지 1년, 음주운전을 방조한 정선교와 정재원은 각각 선수 자격정지 6개월과 2개월의 경징계를 받았다.

장타 소녀 윤이나(19)는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갖춘 여자골프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규칙을 어기면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윤이나는 지난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6월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규칙을 위반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하면서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서울=뉴시스]OK금융그룹 조재성. 2022.12.2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OK금융그룹 조재성. 2022.12.2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이나는 지난 6월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우측으로 밀린 티샷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15일에야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KGA)에 이를 알렸다. 윤이나는 한국 여자 골프 역대 최고 수준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자숙하고 있다.

프로배구 미남 스타 조재성(27)은 병역 비리에 휘말렸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주축 선수인 조재성은 병역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포털사이트 상담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뒤 재검을 거쳐 지난 2월 사회복무요원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 비리 혐의가 포착된 조재성은 내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재성이 빠지면서 OK금융은 타격을 입게 됐다. 조재성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19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52.48%에 달했다. 득점 순위는 전체 11위, 공격 종합 순위는 6위다. 수사와 재판이 길어질 경우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유죄 판결 시 연맹과 구단 차원 징계가 불가피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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