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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SR, 빌린 열차부터 돌려줘"...'일방적 결별 선언'에 불쾌감

등록 2023.01.06 11:54:13수정 2023.01.06 1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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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이종국 사장, 통복터널 단선 사고 이유로 "위탁계약 전면 재검토"

"경쟁 체제 선언한 것...임차한 22편성 반환 계획부터 밝히라"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수서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23.1.5.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수서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2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에스알(SR)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맺은 위탁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코레일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코레일은 에스알이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고속열차 22편성의 반환계획부터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철도공사는 전날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통복터널 내 하자 보수 공사(12.1~31)에 부실한 자재사용과 공사과정에서 대한 허술한 관리 지적 및 지난 2016년 코레일과 체결한 차량정비, 예발매시스템, 공용역 사용에 대한 위탁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30일 수서고속선 남산 분기부~지제역 구간(약 3㎞) 상행선에서 전차선의 전기공급이 중단돼 167개 고속열차가 10~130분간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의 초동조사 결과 사고구간 인근의 통복터널 내 하자 보수 공사(22.10.24~23.1.31)로 발생한 탄소섬유시트(부직포)가 전차선에 영향을 주면서 전기 공급이 단절된 것으로 파악하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복터널 사고로 SRT 32편성 중 25편성에서 67개 주전력변환장치(모터블럭)가 훼손됐고, 차량복구에 91억원, 비상차량 임차료 25억원 등 총 13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정차중인 KTX와 SRT 열차의 모습. 2023.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정차중인 KTX와 SRT 열차의 모습. 2023.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의 원인은 부실한 자제사용과 공사과정에 대한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다"며 "에스알 자체 조사결과 하자보수 과정에서 겨울용이 아닌 여름용 접착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 조치과정에서 명확한 사고원인 및 전차선 주변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성급한 전차선 전원공급으로 연속 3회 장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통복터널의 유지보수공사는 시공사인 GS건설에서 코레일에 작업계획서를 제출 및 승인을 받아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따라서 "SRT 32편성 중 25편성에서 주전력변환장치(MB-모터블럭) 67개가 훼손됐다"고 이 대표는 부연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에 여유차량을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SR에서 보유한 32편의 고속열차 중 22편성은 코레일에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수서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에 사과하고 있다. 2023.1.5.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수서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에 사과하고 있다. 2023.1.5. [email protected]

결국 에스알은 코레일과 체결한 위탁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에스알의 이번 방침은 철도운영사의 경쟁체제에서 코레일과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에스알이 코레일과 체결한 위탁계약은 차량정비, 예발매시스템, 공용역 등이며 콜센터(코레일 네트웍스)와 객실 승무서비스(코레일관광개발)를 코레일의 자회사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통복터널 단선사고는 현재 국토부에서 조사 중에 있으며, 보수공사에 대한 감독 권한은 코레일에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고속열차의 추가임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모든 고속차량이 영업운행 중으로 차량 임대시 KTX 운행감축에 따른 기존 고객불편과 고속철도 매출감소 등 공사의 경영상 손실이 예상돼 에스알의 차량 추가 임대는 불가하다"는게 코레일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스알이 경쟁체제를 선언한 이상 현재 코레일에서 임차한 22편성의 고속열차 반환계획부터 밝히라"고 항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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