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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료원 병상축소' 의사들 화났다…"철회때까지 시위"

등록 2023.01.19 16: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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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전문의협, 19일 규탄시위 돌입

"정부 병상축소 이전 계획 철회할 때까지 시위"

[서울=뉴시스]국립중앙의료원이 신축·이전해 운영하려던 병상 수가 정부의 사업비 삭감으로 대폭 축소되자 이 병원 의사들이 규탄 시위에 돌입했다. (사진= 국립중앙의료원전문의협의체 제공) 2023.01.19

[서울=뉴시스]국립중앙의료원이 신축·이전해 운영하려던 병상 수가 정부의 사업비 삭감으로 대폭 축소되자 이 병원 의사들이 규탄 시위에 돌입했다. (사진= 국립중앙의료원전문의협의체 제공) 2023.01.19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축·이전해 운영하려던 병상 수가 정부의 사업비 삭감으로 대폭 축소되자 이 병원 의사들이 규탄 시위에 돌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전문의협의회는 19일 "공공병원 진료가 절실한 취약계층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국립중앙의료원이 처한 참담한 실태를 직시하고 정부가 축소 이전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16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 계획 축소'와 관련해 긴급 총회를 열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회원 98%의 찬성을 얻어 기재부의 병상 축소 결정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시위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121명 가량이 참여한다. 이들은 일단 병원 내에서 진료가 없는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교대로 틈틈이 시위를 하고 있다. 향후 병원 밖 시위도 검토 중이다.

협의회는 "국가 중앙 공공 병원인 만큼 정말 다른 곳을 갈 수 없어 찾아오는 환자들도 많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존 입원 환자들을 내보내 가면서 코로나 환자들을 진료했는데, 병상가동률이 낮고 이전하는 곳 주변에 병원이 많다는 이유로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최근 중앙의료원과 협의해 총 1050병상(의료원 800병상·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기재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사업비를 1조2341억 원에서 1조1726억 원으로 축소해 760병상(의료원 526병상·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중앙외상센터 100병상)으로 확정했다.

협의회는 지난 17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최근 기재부에서 발표한 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 축소 결정은 현재의 병원 규모로 건물만 새로 지으라는 통보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며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재부에서 통보한 신축·이전 사업 규모로는 중앙의료원이 부여 받은 외상, 응급, 감염병, 심뇌혈관질환, 모자의료 등 필수 중증 의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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