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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발 가짜뉴스 안돼" 安측 "국민 민감 부동산 의혹"(종합)

등록 2023.02.17 19:15:44수정 2023.02.17 19: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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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깊은 유감"에도 공방 이어질듯

김기현 "몇몇 후보 野 가짜뉴스 끌고와"

"앞으로도 네거티브 안 하고 솔선수범"

安측 "金은 '철새' '민주당DNA' 막말해"

"과열 경쟁·흑색선전 우려 선관위 존중"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전당대회 과열 양상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네거티브 지양' 입장을 냈으나, 공방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후보는 "몇몇 후보들이 민주당이 만든 음해성 가짜뉴스와 검증되지 않은 흑색선전을 끌고왔다"고 주장했고, 안 후보 측은 "국민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동산 의혹을 제기했다고 비방이니 경고니 입장을 내는 것을 흔쾌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의 "후보간 비방에 깊은 유감" 기자회견 뒤 페이스북에 "선관위 발표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존중한다"며 "김기현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네거티브 하지 않고 솔선수범하겠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다만 "몇몇 후보들이 민주당이 만든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을 전당대회에 끌고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대회'까지 열며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을 방해할수록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하고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앞서 선관위 기자회견 직후에도 "전당대회에 나온 분들이 최소한의 확인조차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옮기고 있다"며 "민주당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상대방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그들이야말로 '민주당 DNA'가 철철 넘쳐흐르는 후보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갈등과 분열이 아닌 연대·포용·탕평을 통한 통합과 섬김의 리더십을 약속드렸다"며 "네거티브 전당대회가 되지 않도록 저부터 모범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은 수용 입장을 내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당 선관위도 후보들 줄세우기를 하나. 후보들의 비방과 흑색선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오래 전 김 후보는 '철새 정치인'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 표현을 쓰고 계속 '민주당 DNA' '민주당의 피'라는 막말까지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런 상황에서 온 국민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동산 의혹을 제기했다고 비방이니 경고니 입장을 내는 것에 흔쾌히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과열된 후보간 경쟁과 상호간 흑색선전을 우려하는 선관위 입장을 존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앞서 언급한 '문재인 정부 39번 영장 청구'의 내용을 밝히라고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축제의 전당대회를 '막말 퍼레이드'로 만들기, 온갖 흑색선전으로 피터지게 하고 잽싸게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선언하기,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민주당 DNA 후보'라며 또 네거티브 하기"라며 김 후보를 직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자신이 한 수많은 흑색선전을 혼자서 쿨하게 다 잊고 한 가지 사실관계를 밝히라 하니 혼비백산 줄행랑치듯 '네거티브 안 하겠다' 화제 전환에 안간힘"이라며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해 단 한 번의 영장 청구라도 있었는지 대답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 진출자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 진출자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10. [email protected]


앞서 유흥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검증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깨끗하게 경쟁할 의무가 있다"며 "열기가 과열돼 근거 없는 비방,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우려를 끼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저희 문장들은 그대로 후보들에게 전달됐다"며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필요한 경우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금지되는 선거운동'에 대해 당규에 따라 주의·시정명령, 경고, 윤리위원회 회부 조치를 할 수 있다.

양 후보간 과열 양상은 전날부터 이어졌다.

안 후보가 황교안 후보가 제기했던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꺼내들면서 김 후보가 강한 유감을 표했고, 김 후보 측은 선관위에 "음해·날조·인신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자 안 후보 측은 "하라는 해명은 않고 성만 내더니 겁박하고 윽박질러 말을 막으려는 무소불위 권력자의 행태"라며 '문재인 정부 39번 영장 청구'에 해당 사안 관련 사례가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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