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전면해제·확진자 격리의무 조정 논의 시작"
위기경보 단계·감염병 등급 조정도 논의
병상 4분의 1로 감축…3900개→1000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지난 1월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03. [email protected]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 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명대로 9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유행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9로 1 이하를 유지해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월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1단계 조정된 후 의료기관과 약국, 대중교통 등에서만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당초 4~5월께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할 때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조정과 감염병 등급 조정 등과 함께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법정 감염병 등급은 2급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병상은 3900여 개에서 1000여 개로 지금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주 병상 가동률은 11.5%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중대본은 일일 확진자가 4만명이 발생하더라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어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맞는 첫 새학기가 시작됐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부터 4월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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