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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노출되는 화재진압 소방대원…"연구·대책 필요"

등록 2023.03.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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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연구원, 연구 결과 공유 및 토론

"대기실 등 오염 확인 연구 필요해" 지적

[서울=뉴시스]국립소방연구원은 최근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화재진압 소방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립소방연구원은 최근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화재진압 소방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소방 대원들이 화재진압 과정에서 유해 물질에 노출되고 있어 대책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소방연구원은 한국산업보건학회와 공동으로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화재진압 소방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은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돼 면역체계 교란·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하는 유해 물질이다. 대부분 산업생산 공정과 폐기물 저온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데, 화재 시 그을음에서 나오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브롬계 난연제도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중 하나로 알려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부산대학교 오정은 교수는 "화재 현장 출동 차량과 보호복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브롬계 난연제에 오염돼 있었고, 오염 정도도 화재 현장과 인접한 차량일수록 더욱 심각했다"며 "출동을 복귀하고 지내는 대기실 및 사무실 대상으로도 이차적인 유해물질 오염 확인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이아람 박사는 "화재 현장에서 마스크를 쓴 대원의 신체를 닦아 분석한 결과, 화재진압 전에 비해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며 "마스크, 방화두건, 방화복 등 보호장구의 이음새를 통해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침투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음새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는 유해물질 노출 여부 지속 추적 필요성과 함께 유해물질 제거를 위한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됐다.

구동욱 국립소방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인체 내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암과 생식독성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라며 "현장 활동하면서 건강에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후속 연구와 기술개발 및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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