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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험 11주째 '낮음'…"대규모 유행 없을 것"(종합)

등록 2023.04.05 11:39:58수정 2023.04.05 1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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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규확진자 전주比 1.1% 증가…일평균 사망 8명

XBB.1.5 전주比 4.7%↑…"바이러스 자체 감염력 낮아"

당국 "환자 증가 예상…방역 체계 변화 요인은 아냐"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4.05.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3월 5주 차 주간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험도를 11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했다.

XBB.1.5를 포함한 XBB계통의 변이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과 자연감염 등 면역력이 형성돼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3월 5주 차(3월 26일∼4월 1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주간 위험도는 지난 1월 3주부터 11주 연속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신규 확진자, 60세 이상 확진자 등 주요 발생지표 증가세로 지속적인 추이 관찰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7만728명으로 전주 대비 1.1%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1만104명이다. 유행 확산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3으로 3월 4째 주 이후부터 2주 연속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이하,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일평균 발생률은 증가했다. 발생률은 10~19세(31.7명), 20~29세(24.6명), 30~39세(23.0명) 순으로, 학령기 및 젊은 연령층에서 높았다.

3월 5주간 일평균 입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47명, 일평균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427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비중은 80세 이상이 67.9%, 70대가 15.1%, 60대가 11.3%로, 50대 이하 5.7%로 고연령층 사망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추정 3월(1~31일) 처방률은 43.6%다. 이는 2월(39.6%)에 대비해 5.8%p 증가한 수치다.

일상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지정 병상 감소 이후에도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모두 전주 대비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 26.5%→23.5%로 떨어졌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36.3%)보다 감소한 30.9%로 집계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1월 4주 우세종화된 이후 50%대를 유지하던 BN.1의 검출률은 46.5%로 떨어졌다. BN.1의 경우 국내 감염 검출률은 48.1%, 해외 유입은 14.5%다.

반면 XBB.1.5를 포함한 XBB계통의 변이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XBB.1.5는 16.3%로 전주(11.6%) 대비 4.7%p 증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XBB계열의 변이는 조금 더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우세 변이인 BN.1, 앞으로 우세 가능성이 있는 XBB계열의 변이에 대해 감시와 경계는 필요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새로운 변이 XBB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XBB의 변이에 의해서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XBB 변이는 면역회피능이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 점유율과 환자가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그간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누적된 면역력이 상당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다소 환자 증가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방역체계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까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질병청이 실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BN.1과 XBB 변이는 BA.5 대비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바이러스 생산량이 낮고, 발병 후 8일까지의 배양 양성률도 낮아, 바이러스 자체의 감염력은 오히려 더 낮다.

이 단장은 "XBB뿐만 아니라 이미 국내에서 우세화 된 BN.1 모두 이전에 우세화 됐던 BA.5 대비 전파력이 높지 않다"며 "종합적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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